
연속혈당측정시스템(CGM)이 약 575억 원 규모로 급성장했지만 국산 점유율은 7.5%로 한 자릿수에 그쳐 국산화가 시급하다. 국산 제품의 성능이 가격에 비해 외산에 크게 뒤지지 않는 만큼 의료기관이 보다 적극적으로 환자에게 권고하고, 업계도 제품 다양화와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5일 발간한 ‘혈당측정기기 산업 현황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CGM 시장은 2020년 63억 원에서 매년 평균 73.6%씩 성장해 2024년 575억 원으로 커졌다. 시장 규모가 5년간 9배 넘게 성장한 것이다.
CGM은 손가락 끝 채혈 없이 피부에 부착한 센서를 통해 혈당의 흐름을 1~5분 간격으로 측정해 실시간으로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의료기기다. 스마트폰·스마트워치 등과 연계를 통해 저혈당·고혈당 혹은 급격한 혈당 변화가 나타나면 알림도 전달해 혈당 관리에 도움을 준다. 편의성 덕분에 피를 뽑아서 혈당을 측정하는 전통적 혈당측정기를 포함한 전체 혈당측정기기 시장 내 비중도 같은 기간 8%에서 45.3%로 5.6배 높아졌다.
문제는 전체 CGM 시장에서 92.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애보트 ‘프리스타일 리브레2’, 덱스콤 ‘덱스콤 G7’, 메드트로닉 ‘가디언4’가 수입돼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다. 프리스타일 리브레2는 1분 간격으로 촘촘하게 혈당을 측정하고, 가디언4는 최대 1시간 전에 고혈당·저혈당을 예측해 경고하는 기능이 있다. 덱스콤 G7은 초소형 크기가 강점으로 꼽힌다.
국산 제품은 2023년 출시된 아이센스(099190)의 ‘케어센스 에어’가 유일하다. 수입산과 비교하면 가격 경쟁력이 있으면서도 품질은 크게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케어센스 에어는 개봉 후 15일 동안 5분 간격으로 실시간 혈당값을 측정하며, 혈당 트렌드 그래프를 모바일 앱이나 전용 리시버를 이용해 확인할 수 있다. 출시 초기에는 혈당 측정 후 모바일 앱 등에 직접 입력하는 보정 작업이 필요했지만, 업데이트를 통해 이 작업 없이도 사용이 가능해졌다.
의료기기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CGM 시장도 국내와 마찬가지로 3개 회사의 제품들이 과점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케어센스 에어가 아직 출시된 지 2년 가량 밖에 안된 상황에서 선방하고 있지만 국산 제품 사용을 늘리기 위한 전략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