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호텔 고공농성 100일…“고진수는 땅으로, 해고 노동자들은 일터로”

2025-05-23

코로나19 시기 경영 악화를 이유로 해고된 세종호텔 노동자가 고공농성을 벌인 지 100일이 됐다. 서비스 노동자들은 차기 정부는 세종 호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은 23일 서울 중구의 고공농성장 인근 명동역 9번 출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시기 억울하게 일자리를 잃고 복직 투쟁을 벌여온 세종호텔 노동자들이 일터로 돌아가고 일상의 삶을 되찾는 것이 노동 존중의 새로운 사회를 열어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호텔은 2021년 12월 경영 악화를 이유로 식음료사업부를 폐지하면서 서비스연맹 관광레저산업노조 조합원 12명을 해고했다. 해고 노동자들은 부당한 정리해고라며 복직 투쟁에 나섰다. 해고 당사자인 고진수 관광레저산업노조 세종호텔지부장은 지난 2월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세종호텔 앞 10미터 높이 명동대로 교통시설 구조물에 올랐다.

세종호텔은 2023년부터 당기순이익 12억원을 거두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00억원의 부동산 자산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비스연맹에 따르면 세종호텔은 인력이 필요해지자 비정규직을 채용했다. 최대근 관광레저산업노조 위원장은 “이 투쟁은 인간다운 삶을 위한 싸움”이라며 “우리는 고진수 동지가 땅을 밟고, 해고노동자들이 일터로 돌아가는 그 날까지 끝까지 연대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오후 5시에는 ‘고공농성 100일’을 맞는 결의대회가 열리고 밤에는 문화제와 ‘희망 텐트’ 1박 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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