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다.
10년 전 헤드라인 뉴스를 통해 '과거 속 오늘'을 다시 한 번 되짚어 보고
더 발전했는지, 답보상태인지, 되레 퇴보했는지 점검해보고자 한다.

[뉴스 타임머신-10년 전 그날]
2015년 4월 1일 미국 박물관 소장 덕종어보 귀환
지난 2015년 4월 1일은 두가지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다. 바로 '덕종어보'와 '반환'이다.

● 70년만에 반환
미국으로 유출돼 그곳 시애틀미술관이 소장 중이던 조선 덕종어보(德宗御寶)가 한국으로 공식 반환됐다.
문화재청은 2015년 4월 1일 오후 2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기증식을 열고 이를 돌려받았다.
이날 기증식에서 시애틀미술관 키멀리 로샤흐(Ms. Kimerly Rorschach) 관장이 나선화 문화재청장에게 어보를 넘겼다.
이 어보를 수집해 시애틀미술관에 기증한 고 토머스 스팀슨(Mrs. Thomas D. Stimson)의 외손자 프랭크 베일리(Mr. Frank S. Bayley) 씨도 기증식에 참석했다.
덕종어보는 조선 제9대 임금 성종이 죽은 아버지 덕종을 기려 1471년 온문의경왕(溫文懿敬王)이라는 존호를 올리면서 제작한 것이다. 덕종(1438∼1457)은 세조의 맏아들로 세자로서 20세에 요절해 고양시 경릉에 묻혔다.
그의 어보는 원래 종묘 영녕전 덕종실에 있었다가 유출됐다.
이 어보는 1943년 종묘지초고라는 기록을 통해 이때까지만 해도 종묘에 봉안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나 그 이후 언제인가 해외로 유출됐다.
위엄 있고 단정한 모습의 거북 모양 손잡이인 거북뉴(龜紐)가 도장 몸체인 인판(印板) 위에 안정감 있게 자리 잡았으며, 거북의 눈과 코, 입 등을 사실적으로 표현해 조선왕실의 위풍당당함과 굳건한 기상을 잘 나타내고 있다고 문화재청은 평가했다.
거북 길이 13㎝에 높이는 9.2㎝다.
이 어보는 스팀슨이 1962년 미국 뉴욕에서 구입해 이듬해 2월 시애틀미술관에 기증한 것이다.
문화재청과 시애틀미술관은 지난해 7월에 시작한 협상 결과 그해 11월 반환에 합의했다.
[전국매일신문] 김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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