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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TV=김선호 기자]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오는 2028년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현재 쿠팡이 임차하고 있는 타워730으로 사옥을 이전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쿠팡이 사용하고 있는 공간을 비롯해 현대해상화재보험이 임차하고 있는 층까지 추가로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업계 관계자는 “아직 최종 임대차 계약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우아한형제들이 잠실 타워730으로 사옥을 이전하고자 하는 가운데 건물을 통째로 임차하는 방안까지 구상 중”이라며 “현재 쿠팡이 사용하는 공간보다 더 큰 규모로 사옥을 조성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타워730은 현재 쿠팡과 현대해상이 사무공간을 임차해 사용하고 있는 중이다. 구체적으로 타워730은 지하 4층~지상 27층 규모로 그중 쿠팡이 지상 8층부터 26층까지 총 19개층을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쿠팡 임차면적은 약 5만8000㎡로 전체에서 76% 가량을 차지한다.
나머지 층은 대부분 현대해상 계열사가 입주해 있다. 지하1층에서부터 지상 2층까지는 쿠팡 구내식당을 비롯한 F&B‧약국‧병원 등이 위치하고 있다. 이외 3층부터 7층과 27층을 현대해상과 계열사가 사용하고 있는 중이다.
쿠팡은 우아한형제들이 타워730에 입주하기 이전인 2026년부터 각 조직을 시기에 맞춰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 있는 이스트폴타워로 이전할 방침이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쿠팡이 사용하고 있는 타워730의 총 19개층에 우아한형제들이 입주할 것으로 관측했다.
여기에 더해 타워730 내 공간을 추가적으로 확보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보인다. 기존 쿠팡 인력이 타워730 내 좌석 수 기준 5000여석 이상의 업무 공간을 사용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아한형제들은 그 이상의 공간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먼저 우아한형제들은 2017년 방이동에 처음으로 사무실을 마련했고 5년 후인 2022년 1500명으로 임직원이 증가했다. 이후 서울 송파구를 중심으로 ‘더큰집’ 사무실 추가와 함께 총 다섯 곳으로 사무실을 분산해 운영했다. 2021년 롯데월드타워에 사옥을 마련한 배경이다.
그러다 분산된 사무실을 통합시켜 운영하기 위한 ‘더큰집’ 새 둥지를 물색하다 쿠팡이 임차해 사용한 타워730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쿠팡이 이스트폴타워로 사옥을 이전하면서 생긴 공간을 우아한형제들이 임차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우아한형제들은 현대해상 계열사가 입주해 있는 타워730의 27층까지 임차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우아한형제들 측은 계약과 관련한 상세 내용은 변동이 있을 수 있고 논의 중이어서 확정적으로 외부에 공개하기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쿠팡이 사용 중인 19개층 이외의 공간까지 추가 확보에 나서면서 타워730의 사무공간을 모두 우아한형제들이 임차할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양상이다. 이러한 경우 타워730에 입주한 현대해상과 계열사도 사무공간 이전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2028년 통합 오피스로 입주 검토를 지속하고 있고 계약과 관련한 상세 내용은 변동 가능성이 있으며 내부 논의 중이어서 현시점에서 확정적으로 말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