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연' 성해은 "가난한 티 안내려 노력…영화 '기생충' 내 이야기 같았다"

2025-02-27

‘환승연애2’로 얼굴을 알린 인플루언서 성해은이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어린 시절을 고백했다.

지난 25일 성해은의 유튜브 채널 ‘해피해은’에는 “쉽지않네.. 하루종일 택배 까는 난리법석 브이로그”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성해은이 새로 이사한 집으로 배송된 가구를 직접 조립하며 배치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성해은은 새집에 대해 “사실 저는 이렇게 집에서 영상을 찍고 집에서 사진 찍고 하는 게 꿈꾸던 모습이었다”며 “과거에는 집 안이 안 좋아서 선물 뒤에 보이는 배경이나 이런 게 마음에 안 들어서 사진도 못 찍고, 누가 데려다준다고 하면 집을 절대 보여주고 싶지 않아서 말리기도 하고 그랬다”고 털어놨다.

이어 “누가 집에 데려다준다고 하면 손사래 치면서 집은 괜찮다고 말렸다는 기억도 있다”며 “그만큼 저는 집이 콤플렉스였다. 넓게 말하면 가난이 콤플렉스겠죠”라고 고백했다.

성해은은 “영화 ‘기생충’을 보면서 고통스러웠고, 마음을 비집는 것 같았다”며 “비 오면 물세고 맨날 곰팡이 피고 빨래도 안 마르는 반지하에 살았기 때문에 바퀴벌레는 기본이고 꼽등이, 그냥 거미면 말도 안 한다. 스파이더맨 거미도 본 적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침대도 없다 보니까 땅바닥에서 자고 눈 떴을 때도 옆에 벌레가 있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보다는 벌레를 잘 본다”며 “어떤 친구가 ‘너는 벌레 안 무서워하는 것 같다?’라고 해서 ‘나는 어렸을 때부터 벌레랑 같이 살아서 내가 잡아야 했어’라고 말한 적도 있는데 친구가 머쓱해하더라”고 떠올렸다.

이어 성해은은 “제가 성격이 밝고 명랑하다 보니까 그렇게 가난하게 자랐을 거라고는 생각을 안 하신다”며 “저는 항상 ‘가난한 티 안 내야지’라는 마음으로 더 노력하고 배우고 모르는 티 안 내려고 많이 애썼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가난이 좋다고 할 수 없지만 저를 더 단단한 사람으로 만들 수 있게 한 거 같다. 너무 좋은 집에 살 수 있게 되지 않았냐. 저는 더 바랄 게 없다”며 “저는 일단 자취하는 것, 지상에 올라와서 살 수 있게 된 것. 두 개만으로도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겸손한 마음을 드러냈다.

성해은은 2022년 티빙 ‘환승연애2’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2017년부터 ‘환승연애2’가 방영된 해인 2022년까지 대한항공 객실 승무원으로 근무했다. 이후 퇴사하고, 현재는 130만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으며, ‘환승연애2’에서 최종 커플이 된 정현규와 공개 연애 중이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