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니 나가고 손목 골절…日 발칵 뒤집은 '위험한 챌린지' 뭐길래

2025-01-06

일본에서 어린이와 청소년들 사이에서 ‘수퍼맨 챌린지’가 유행하면서 부상위험에 노출되어 우려를 사고 있다.

5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일본의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이 SNS에서 유행하는 ‘수퍼맨 챌린지’에 도전했다가 치아가 부러지고 골절상을 입는 등 심하게 다치는 경우가 많다고 보도했다.

‘수퍼맨 챌린지’란 슈퍼맨처럼 나는 자세를 따라 하기 위해 두 줄로 늘어선 사람들의 팔에 뛰어들었다가 튕겨 나간 후 완벽한 자세로 착지하는 도전이다.

다만 해당 챌린지로 인해 부상 입은 학생들은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12월, 도쿄에 거주하는 중학생 A군이 챌린지에 도전했다가 양쪽 손목이 골절되고 앞니가 부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촬영된 영상 속에서 A군은 2~3m 높이로 던져진 후 콘크리트 바닥에 얼굴을 먼저 부딪치며 떨어졌다.

그를 치료한 의사는 “이렇게 위험한 게임이 어떻게 인기를 끌었는지 의문이다”라고 했지만, A군은 “다른 챌린지 영상에서 사람들이 웃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그냥 게임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아오모리현의 또 다른 중학생 B군도 같은 챌린지를 촬영하다가 머리를 다쳤다.

B군의 어머니는 “목이나 허리를 다치면 인생 자체가 바뀌는 심각한 부상을 입을 수 있는데, 이건 단순한 게임이 아니다”며 걱정했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이 챌린지가 여러 면에서 매우 위험하다고 보도했다. 학생들이 팔에 걸려 넘어지거나, 높이 튕겨 나가게 되는 등 부상을 초래할 가능성이 너무 높다는 것이다.

유사한 사고가 다수 보고되자 일본의 각 지역 교육 당국은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도록 경고했다.

바이트댄스(틱톡 개발사) 일본 지사는 “해시태그 관련 키워드를 통해 ‘슈퍼맨 챌린지’ 영상을 검색할 수 없도록 조처를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뿐 아니라, 스페인, 북마케도니아, 루마니아 등 다른 국가에서도 학생들이 ‘수퍼맨 챌린지’를 찍다가 부상을 입은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고됐다.

위험한 SNS 챌린지가 논란이 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2021년에는 의식을 잃을 때까지 스스로 목을 조르는 ‘블랙아웃 챌린지’가 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하면서 일부 학생이 숨진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해당 챌린지로 최소 80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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