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PICK 쌤과 함께’ 전쟁인 듯 전쟁 아닌 듯 하이브리드 전쟁

2025-12-28

28일 오후 7시 10분 KBS1 ‘이슈 PICK 쌤과 함께’ 260회는 ‘전쟁인 듯 전쟁 아닌 듯 하이브리드 전쟁’이 방송된다.

2025년이 저물어가고 있지만, 전쟁은 여전히 끝나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선과 중동 지역은 물론, 유럽의 하늘과 사이버 공간에서도 전쟁은 현재진행형이다.

오늘날의 전쟁은 더는 총과 탱크만으로 벌어지지 않는다. 사이버 공격, 여론 조작, 경제 제재, 정보전, 심리전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전장이 실제 무력 충돌만큼이나 강력한 전략 무기로 활용되고 있다.

정규전과 비정규전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군사·정치·사회·경제적 수단이 복합적으로 결합한 전쟁 양상을 ‘하이브리드 전쟁’이라 부른다. 특히 21세기 들어 초고속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전쟁의 무대는 디지털 공간으로까지 확장됐다. 가장 위협적인 점은 적이 전쟁을 수행하고 있음에도 상대방은 이를 전쟁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또 AI와 사물인터넷, 초연결 사회로의 진입을 앞둔 현재, 미래 전쟁 양상은 더욱 교묘하고 파괴적으로 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하이브리드 전쟁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체계 구축과 민관군산학연이 협력하여 대응하는 정교한 안보 전략 재정립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이슈 픽 쌤과 함께’에서는 하이브리드 전쟁의 기원과 발전 과정, 기술 발전이 가져온 전쟁 패러다임의 전환, 그리고 앞으로의 대응 방향에 대해 심층적으로 살펴본다.

히이브리드 전쟁이 과거부터 존재한 군사 전략 개념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본격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한 시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라고 설명한다. 그는 러시아가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하기 약 한 달 전부터 전쟁 발발을 예측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전쟁사를 연구하며 흐름을 살펴보면, 2008년 조지아 전쟁 당시 러시아의 공격 양상이 이후 우크라이나 사태와 데칼코마니처럼 유사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08년 러시아는 조지아의 내부 전산망을 마비시키고 웹사이트 위변조 공격을 통해 공포심을 유발했으며, 전쟁 개시와 동시에 서방과의 연결 수단을 차단했다. 이로 인해 조지아는 외부 지원을 요청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고, 결국 전쟁 발발 5일 만에 러시아에 항복을 선언하게 됐다. 이러한 상황이 14년 만에 우크라이나에서 다시 재연됐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9월 레바논에서는 삐삐 수천 대가 동시다발적으로 폭발하는 정체불명의 공격이 벌어졌다. 이에 박동휘 교수는 “헤즈볼라 대원들은 모든 통신 장비를 불신하게 될 것이고, 누가 정보를 유출했는지, 어떤 장비가 위험한지 판단할 수조차 없어 조직 내부에 혼란이 확산할 것“이라 설명했다.

또 박 교수는 앞으로의 전쟁이 시작과 끝 모두 사이버전에서 비롯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사이버전은 정보 시스템과 네트워크, 기반 시설을 공격하거나 방어하기 위해 사이버 공간을 전쟁의 무대로 활용하는 것으로, 방어에서 공격으로 전환되는 속도가 빠르고 은밀하다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동휘 교수는 개인 차원의 보안 인식 제고 역시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비밀번호 자동 저장을 삼가고 로그인 시 2단계 인증을 적용하며,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변경하는 등의 기본적인 보안 수칙이 필요하다”라며 노력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끝으로 박 교수는 “대응 체계 자체도 지금과는 달라져야 한다고 본다. 국방부뿐만 아니라 외교부, 행안부, 과기정통부, 문체부 등 모든 부처가 통합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개인의 안전이 곧 가족과 국가의 안전으로 연결되는 만큼, 공격의 직접적인 대상이 되는 개인의 인식과 의식을 어떻게 높일 것인지가 향후 가장 중요한 과제로 제시된다“고 강연을 마무리했다.

KBS1 ‘이슈 PICK 쌤과 함께’ 제260회 ‘전쟁인 듯 전쟁 아닌 듯 하이브리드 전쟁’ 편은 2025년 12월 28일 오후 7시 10분에 방송되며, 방송 이후에는 KBS 홈페이지, 웨이브(Wavve), 유튜브 ‘KBS 교양’, ‘KBS 다큐’ 채널을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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