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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골프 국가대표 장타자 오수민(17)이 세계 최고 주니어 명문대회에 출전해 타이거 우즈의 아들 찰리 우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손녀 카이 트럼프와 함께 한다.
미국 골프전문 매체 골프채널, 골프위크 등은 18일 찰리 우즈와 카이 트럼프가 다음달 19일부터 나흘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그래니트빌의 세이지 밸리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주니어 인비테이셔널 앳 세이지 밸리 2025’에 출전한다며 남녀 선수명단을 공개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아들과 트럼프 대통령의 손녀가 동시에 출전하는 대회로 관심을 모았지만 한국팬들에게는 아마추어 국가대표 에이스 오수민이 더 눈길을 끌었다. 2023년 만 15세에 국가대표에 발탁된 오수민은 지난해 강민구배 한국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를 포함해 3차례 우승했고 300야드 이상 날리는 장타자로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에도 초청선수로 여러차례 출전해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유망주다.
주니어 인비테이셔널은 ‘주니어 마스터스’로 불릴 정도로 권위를 자랑하는 대회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전세계 최고수준의 남자 36명, 여자 24명을 초청하는데 올해는 찰리 우즈가 남자부에 마지막으로 초청됐다.
아버지의 후광을 업고 착실히 성장하고 있는 찰리 우즈는 주니어스코어보드(JGS) 랭킹 713위로 세계 최상위급 주니어 선수들과 경쟁할 기회를 얻었다.
여자부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애스터리스크 탤리를 비롯해 24명이 출전하는데 JGS 랭킹 2342위 카이 트럼프는 1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로도 유명하다. 카이 트럼프는 지난 17일 타이거 우즈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 파인스GC에서 열린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최종라운드 경기장을 찾을 때 그와 동행해 눈길을 끌었다.
2011년 창설된 이 대회에서 현 남자골프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2014년 우승했고 2017년 호아킨 니만(칠레), 2018년 악샤이 바티아(미국) 등이 트로피를 들었다. 여자부는 2022년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