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조종…현장 즉각 출동해 요원들 눈 역할

2024-11-01

[사건 최전선의 한인들 ② - 뉴욕경찰국 레너드 박 경관]

신속 대응 능력 한단계 높여

긴급 상황서 정밀 정보 제공

통신 기능 탑재 음성 소통

해변 인명구조 활용도 높아

뉴욕경찰국(NYPD) 드론 부서에서 활동하는 레너드 박(사진) 경관은 현장 요원의 ‘눈’이 되어 복잡한 뉴욕 거리와 바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그는 다양한 사건과 긴급 상황에서 드론을 활용해 빠르고 정밀한 정보를 제공하는 드론 전담 부서에 소속돼 있다.

박 경찰관의 주요 업무는 911 긴급 신고 대응과 전술적 감시다. 교통이 복잡한 뉴욕에서는 현장에 신속히 도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드론이 즉각적인 대응에 큰 도움이 된다. 총기나 칼부림 사건이 발생하면 드론을 통해 용의자와 피해자의 위치를 파악하고 이들의 이동 경로를 추적함으로써 지상 요원의 안전한 대응을 돕는다. 박 경관은 “드론은 지상에서 볼 수 없는 상황을 파악해 지상 요원의 안전을 보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드론은 또한 시위나 집단 충돌, 가택 연금과 같은 상황에서도 효과적인 감시 도구로 활용된다. 박 경관은 “집회나 시위 현장의 전반적 상황을 감시하고 실시간으로 통제실에 정보를 제공한다”며 “열 감지 센서를 통해 집회 참가자들의 위치를 파악하고, 긴급 상황에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름철에는 해변 지역에서 드론의 활용도가 더욱 높아진다. 뉴욕의 해변에서는 익수 사고나 상어 출몰 같은 상황을 감시하기 위해 더 큰 드론이 투입된다. 이 드론에는 상호통신 기능이 탑재돼 있어, 구조대와 바다 위 사람들 간의 음성 소통이 가능하며, 필요한 경우 구조 튜브를 운반해 익수자에게 전달하기도 한다.

드론 운영에는 기술적 도전 과제도 있다. 초기에는 뉴욕 고층 건물들로 인한 GPS 반사 현상이 드론 운항에 어려움을 주었다. 이런 문제는 최근에 카메라 기반 드론이 도입되면서 해결됐다. 이제 최대 2~3마일 범위까지 안정적 통신이 가능하지만, 여전히 배터리와 비행 시간이 과제로 남아 있다. 드론은 평균 25분간 비행할 수 있으며, 2대의 드론을 교대로 사용하고 6개의 여분 배터리를 보유해 비행 시간을 극대화한다. 뉴욕 경찰의 드론은 최대 고도 400피트에서 비행할 수 있으며, 주변 공항 인근에서 제한된 높이 내에서만 운행된다.

김경준·정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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