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최이정 기자] 배우 톰 크루즈(62)가 ‘아버지의 날’을 앞두고 어색한 침묵과 함께 짧은 답변을 내놓았다. 오랜 기간 딸 수리 크루즈(19)와의 소원한 관계를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었다. 크루즈는 종교 등의 문제로 딸 수리와 절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루즈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영화 미션 임파서블: 최후의 심판 시사회에 참석했다. 레드카펫에서 진행된 E! News와의 인터뷰에서 “이상적인 아버지의 날은 어떤 모습일까요?”라는 질문을 받은 그는 순간 말을 멈춘 채 먼 곳을 바라보았다.
잠시 침묵을 이어간 크루즈는 “있잖아…”라는 말끝을 흐린 뒤 “그냥 재밌게 놀았을 뿐이야”라고 답했다. 이어 “영화를 만들고, 큰 모험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라고 말을 돌렸다. 세 자녀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
이 장면은 소셜미디어에서 빠르게 퍼지며 논란이 됐다. 누리꾼들은 “10년간 딸을 외면해놓고 무슨 아버지의 날이냐”, “영화를 만드는 게 아빠 역할은 아니다” 등 날선 반응을 보였다.
크루즈는 배우 니콜 키드먼과의 사이에서 두 자녀(입양) 이사벨라(32), 코너(30)를 두었고, 2006년 전처 케이티 홈즈와의 사이에서 수리를 낳았다. 하지만 2012년 이혼 이후 수리와는 오랜 기간 소원한 관계로 지내왔다.
수리는 현재 펜실베이니아주의 카네기 멜론 대학에 재학 중이며, 지난해 뉴욕의 라과디아 고등학교 졸업 당시 ‘수리 노엘’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해 성을 버린 것으로도 해석됐다. 노엘은 케이티 홈즈의 미들 네임이다.
한편 홈즈는 수년간 수리를 홀로 키워왔다. 그는 “우리는 어느 정도 함께 자랐다”며 모녀의 유대감을 강조했으며, 크루즈가 딸에게 거액의 신탁기금을 제공했다는 소문에 대해선 “완전히 거짓”이라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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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이정([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