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일본 종합상사 주식을 추가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버크셔가 17일 일본 관동재무국에 제출한 대량보유보고서 변경 신고서를 통해 이 회사의 일본 5개 종합상사 주식을 추가로 매입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각 회사에 대한 보유 비율은 모두 1%포인트 이상 늘었다.
미쓰비시상사의 보유 비율은 기존 8.31%에서 9.67%로 증가했다. 미쓰이물산도 8.09%에서 9.82%로 늘어 10%에 육박했다. 이 외에 이토추상사 8.53%(이전 7.47%), 스미토모상사 9.29%(8.23%), 마루베니 9.30%(8.30%)로 모두 보유 비율이 늘었다.
앞서 버핏은 지난달 주주들에게 보내는 연례 서한에서 일본 5대 상사에 대한 투자 확대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당시 버핏은 "이들 회사의 주식 보유 상한선을 10% 미만으로 하기로 설정한 바 있으나 이를 적절히 완화하기로 5개사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분 비율이 다소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 일본 상사주를 선호하는 이유로는 적절한 주주 환원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 경영진들의 급여나 보너스가 미국 기업들에 비해 적절하고 과도하지 않다는 점 등을 꼽았다.
버핏 회장은 2019년 7월 일본 상사주를 사들이기 시작했다. 2024년 말 기준 보유 시가총액은 235억 달러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