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 노로바이러스 억울하다? “한국인 살릴 수퍼 항생제다”

2025-08-03

헬스+ 불로장생의 비밀

익히지 않은 생굴을 먹으면 탈이 날까봐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정작 굴은 바닷속 온갖 세균과 바이러스 사이에서도 병 하나 없이 잘 살아간다.

굴은 미생물의 각축장인 바다에서 살기 위해 그들과 공생하는 쪽으로 진화했다. 미생물이 끊임없이 굴의 몸 안으로 들어오는 상황에서 굴은 어떻게 자신을 지킬 수 있을까.

그 비밀은 굴의 피 속에 숨겨져 있다. 굴의 피인 혈림프엔 미생물 중에서도 해가 되는 놈만 골라서 죽이는 항생 물질이 들어 있다. 위기 시엔 이런 물질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즉 피 자체에 강력한 ‘천연 항생제’가 들어 있다.

이런 특성 덕에 굴은 현재 인류를 구원할 생물로 여겨지기도 한다. 웬만한 항생제에는 다 견디는 수퍼박테리아를 퇴치할 ‘수퍼 히어로’ 후보란 말이다. 최근 호주 연구팀은 굴의 피에서 수퍼박테리아를 무력화할 강력한 항생 무기를 발견했다. 혹시… 굴을 그냥 먹는 것만으로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까.

🦠한국, 수퍼박테리아 초위험 국가

호주를 비롯한 수많은 국가가 수퍼항생제를 찾는다. 그 어떤 항생제도 듣지 않는 ‘수퍼박테리아’가 인류에 거대한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어서다.

한국은 세계에서 수퍼박테리아의 침공에 가장 취약한 국가 중 하나다. 지난해 말 유명 과학저널 랜싯에 실린 한 논문에서 항생제 내성을 가진 수퍼박테리아의 미래를 예측했다. 2021년부터 수퍼박테리아 대응을 위해 세계 수백 명의 과학자가 협업 연구한 결과물 중 하나다.

이 논문에서 2021년 기준 이미 항생제 내성으로 인한 사망자는 471만 명으로 추정했다. 2050년까지 매년 1000만 명이 죽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데 최악의 예측 중 하나는 미래에 가장 큰 피해자 중 하나가 한국이 될 것이라고 지목했다는 점이다. 이 사실은 그다지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2050년 인구 10만 명당 사망률 예측을 보면 한국은 인도·아르헨티나 등과 함께 최상위에 위치한다.

왜 하필 우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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