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에 할 말 없나” 질문에 답 안 해
우원식 “민주화 사회 입증” 한 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는 3일 오전 9시40분쯤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았다. 경호원을 대동한 윤 전 대통령은 남색 정장에 넥타이를 매지 않은 차림으로, 배우자 김건희씨는 흰색 정장 재킷에 셔츠를 입은 모습으로 투표에 참여했다. 윤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4월11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퇴거 이후 53일 만이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윤 전 대통령은 ‘탄핵 때문에 조기 대선을 치르게 됐는데 국민에게 할 말이 없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김씨 또한 ‘샤넬백 등을 받지 않았다는 입장이 그대로냐’는 질문을 받았지만 대답 없이 투표소를 빠져 나갔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씨도 이날 서울 강남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남부지역본부 투표소를 방문했다. 이 전 대통령은 투표를 마치고 시민들과 악수를 나누는 한편, 자신의 저서 ‘절망이라지만 나는 희망이 보인다’를 가져온 한 지지자와 기념사진을 찍었다.

우원식 국회의장 내외도 서울 노원구 한청경로당에 설치된 하계1동 제4투표소에서 투표에 참여했다. 우 의장은 투표를 마친 후 “오늘 투표를 통해서 다시 대한민국은 헌법과 법률의 절차에 따라 잘 운영되고 있는 안정된 사회, 민주화된 사회라는 것을 입증하는 그런 날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서울시기술교육원중부캠퍼스에 마련된 한남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 조 대법원장은 투표를 마친 후 기자들을 만나 “국민들한테 중요한 투표이니까 모든 국민이 투표권을 소중하게 행사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노태악 선거관리위원장은 서울 서초구 서래초등학교에 마련된 방배본동 제2투표소에서 투표에 참여했다.
백준무 기자 jm10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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