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활동 중 진드기에 물렸다…대처와 예방법은?

2025-07-22

올여름, 진드기 물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캠핑객이나 야외활동 인구가 늘면서, 피부에 붙은 진드기를 떼어내기 위해 병원을 찾는 사례가 예년보다 많아졌다는 것이 의료 현장의 목소리다. 각종 질병을 가져오는 진드기, 물렸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진드기는 따뜻하고 습한 환경을 좋아하기 때문에 초여름부터 초가을까지 활동성이 높아지고, 기후변화로 인해 산림뿐 아니라 주거지 인근 공원이나 잔디밭 등에서도 쉽게 발견된다.

한 감염내과 전문의는 “기후 변화로 진드기의 서식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있고, 산이나 들이 아닌 주택가 인근에서도 발견되는 빈도가 늘고 있다”며 “특히 어린이들은 키가 낮고 땅에 가까운 활동이 많아 더 노출되기 쉽다”고 말했다.

진드기 감염병, 라이임병부터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까지

진드기에 물렸다고 해서 모두 감염병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일부 종은 치명적인 질병을 옮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라이임병은 가장 흔한 진드기 매개 질환으로, 이환 시 붉은 원형 반점(소위 과녁 모양 발진)과 발열,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진드기 물림으로 인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국지적으로 발생하며, 고열과 함께 혈소판 감소,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 외에도 야토병, 진드기매개뇌염 등 다양한 감염병이 존재한다. 전문가는 “진드기가 피부에 오래 붙어 있을수록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고 강조한다.

진드기에 물렸을때! 대처법은?

진드기에 물렸다고 당황할 필요도, 응급실로 당장 달려갈 필요는 없다. 많은 경우, 진드기가 피부에 붙어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바이러스 증상 없이 단순히 진드기를 제거하고 싶어 내원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진드기에 물렸을 때는 피부에서 벌레를 가능한 빨리 제거하는 것이 우선이다. 뾰족한 족집게(핀셋)를 이용해 피부에 최대한 가까운 부위를 집어 천천히 수직 방향으로 뺀다. 절대 몸통을 세게 누르거나 비틀어서는 안 된다. 진드기 체내 내용물이 체내로 역류할 수 있다.

제거 후 부위는 알코올 솜이나 베타딘 등으로 소독한다. 혹여 2~3주 내에 발열, 발진, 두통, 근육통 등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에 내원해야 한다.

진드기에 물리지 않으려면 풀밭이나 산에 갈 때는 긴 옷, 긴 양말 착용하고 벌레 퇴치제(디에틸톨루아미드 함유 제품 등) 사용한다. 귀가 후에는 전신 피부 점검, 특히 두피, 귀 뒤, 팔꿈치, 무릎 뒤 등 접히는 부위를 꼼꼼히 확인한다.

진드기 자체가 무조건 치명적인 것은 아니다. 그러나 사소한 방심이 큰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예방과 초기 대응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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