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우승자 고진영이 다시 한번 스파크를 일으키려 할 것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홈페이지가 오는 15일 개막하는 ‘더 스탠다드 포틀랜드 클래식’을 앞두고 내놓은 전망의 일부다.
LPGA 투어는 지난 6월 30일 임진희·이소미가 우승한 2인 1조 팀대회 다우 챔피언십을 마친 뒤 유럽으로 건너갔다. 7월 한 달 동안 유럽에서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ISPS 한다 스코티시 여자오픈, AIG 여자오픈 등 3개 대회를 치른 LPGA 투어가 약 5주 만에 다시 미국에서 대회를 연다.
무대는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6497야드)이다.
LPGA 투어 홈페이지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주목할 선수 중 한 명으로 고진영을 꼽았다. 2021년 대회 우승자이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는 고진영이 우승할 당시와는 대회 코스도 스폰서도 바뀌었다. 골프장은 오리건 골프클럽에서 2022년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으로 옮겼고, 스폰서는 캄비아 대신 올해부터 더 스탠다드가 맡게 됐다.
하지만 LPGA 투어는 “스폰서는 바뀌었지만 1972년 시작돼 투어에서 가장 오래된 비메이저 대회인 포틀랜드 클래식의 역사는 변함 없이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LPGA 투어 홈페이지의 기사처럼 고진영에게는 스파크가 필요하다.
지난 1월 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공동 4위, 2월 파운더스컵에서 단독 2위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시즌을 시작한 고진영은 지난 4월 셰브론 챔피언십 공동 6위 이후로는 ‘톱10’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지난 6월 숍라이트 LPGA클래식에서 공동 58위에 그친 고진영은 이후 마이어 LPGA 클래식에서 컷 탈락,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기권, 에비앙 챔피언십 공동 35위, AIG 여자오픈 컷 탈락 등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그 사이 지난 4월 8위였던 세계 랭킹도 16위까지 내려왔다. 하루 빨리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다.
지난 10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모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준 박성현이 미국 무대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역시 주목된다. 제주에서 나흘 합계 14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11위에 오른 박성현은 “이번 대회에서는 정말 두려운 것이 없었다”면서 “(미국에서도) 한 두개 대회에서는 이번 만큼의 좋은 성적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 선수는 이들과 유해란, 이소미, 이미림, 이정은, 장효준, 전지원, 지은희, 주수빈, 이정은, 박금강, 문하루 등 모두 13명이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문하루는 노무라 하루라는 이름의 일본 국적 선수로 2016∼2017년 LPGA 투어 3승을 올린 선수다. 올해부터 LPGA 투어에 ‘문하루’라는 이름과 한국 국적으로 출전 중이다.
한국 선수들이 우승을 놓고 경쟁할 선수로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모리야 쭈타누깐(태국)을 비롯해 해나 그린(호주), 릴리아 부(미국), 브룩 헨더슨(캐나다) 등이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