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화와 NC의 시범경기가 비로 취소됐다. 이날 한화 선발 예정이던 조동욱의 등판도 자연히 밀렸다.
조동욱은 시즌 초 한화 5선발을 맡을 자원이다. 투구 수를 끌어올리고 있는 문동주가 완전히 선발로 올라올 때까지 로테이션 한 축을 맡아줘야 한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우천취소 소식에 “시범경기 6경기 치르고 선수들 피로도 조금씩은 있다. 그래도 걱정되는 건 선발”이라며 “선발들 공 개수를 올려야 하는데, 내일 경기만 취소 안되면 좋겠는데 그게 변수다”라고 아쉬워 했다. 한화는 16일도 창원에서 NC와 경기를 치른다. 역시 비 예보가 있다.
김 감독은 이날 조동욱을 선발로 내정하며 3~4이닝 투구를 계획했다. 60개 이상은 던지도록 하려고 했고, 상황에 따라 5이닝 투구도 시켜보려고 했다. 지난 9일 시범경기 첫 등판 때는 2.2이닝 동안 27구를 던졌다. 교체된 이후 불펜에서 40개 정도를 더 던졌다.
김 감독은 올 시즌 조동욱의 쓰임새를 중요하게 보고 있다. 시즌 초 5선발로 기용하다 문동주가 선발로 돌아오면 롱릴리프 역할을 맡길 게획이다. 롱릴리프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맡은 이닝을 소화해 주느냐에 따라 불펜 운영 전체가 달라질 수 있다.
김 감독은 “우리 리그가 다른 것보다도 불펜 투수들한테 피곤한 경기 수”라면서 “롱릴리프가 팀에 2명 정도는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사직에서 열릴 예정이던 롯데와 KT의 시범경기도 비로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