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SG PE 통해 300억원 수혈 … “항공기 도입 목적”

2025-02-20

명지예 기자(bright@mk.co.kr), 나현준 기자(rhj7779@mk.co.kr)

이스타항공 VIG가 인수후 정상화

항공기 15대 → 27대 확대 계획

외부 자금수혈 통해 사업 확대예정

국내 저가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이 사모펀드 SG PE를 통해 300억원을 수혈받았다. 해당 자금으로 이스타항공은 운용 항공기를 더 늘릴 예정이다.

20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이스타항공은 항공기 도입 목적으로 300억원 규모 CB(전환사채)를 발행했고, 구조혁신펀드를 운용 중인 SG PE가 해당 CB를 인수했다. CB의 전환가액은 1주당 8만원이며, 2025년 12월 30일부터 전환권 행사가 가능하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2023년 사모펀드인 VIG파트너스에게 인수됐다. VIG는 15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이스타항공의 완전자본잠식을 종식시켰다.

하지만 이스타항공은 지난 2023년 577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스타항공의 자본은 2023년 말 기준 98억원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항공기를 도입하기 위해선 추가 자금 투입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대주주인 VIG파트너스는 추가로 이스타항공에 돈을 투입하기보다는 외부 투자자(SG PE)를 유치하는 안을 선택했다.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VIG가 직접 투자를 안한 이유는 펀드별로 업종 캡이 있고, 외부 편딩이 더 저렴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G PE는 캠코 군인공제회 등으로부터 2023년 2100억원 자금을 출자(구조혁신펀드)받고, 이스타항공에 3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혁신펀드는 사전적·사후적 구조조정에 해당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이스타항공은 해당 자금을 기반으로 항공기 운용대수를 늘릴 예정이다.

현재 이스타항공이 운영 중인 항공기는 총 15대다. 이스타항공은 올해 7대, 2026년 5대 항공기를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운영 항공기를 2026년까지 27대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주주인 VIG는 이스타항공 기업가치를 제고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으며, 당장 이스타항공 매각에 나서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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