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드는 한국… 130만명이 ‘수면장애’

2025-10-12

4년 새 26% ↑… 60대 여성 최다

수면 장애 환자가 매년 증가해 지난해 13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비기질성 수면 장애(질병분류코드 F51) 또는 수면 장애(〃 G47)로 건강보험 급여 진료를 받은 환자는 130만8383명으로 전년(124만1732명)보다 6만6651명(5.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103만7396명)과 비교하면 27만987명(26.1%)이나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환자는 60대 여성이 17만9319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여성 13만9987명, 70대 여성 12만6514명 등 여성 노인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어 60대 남성(12만2944명), 50대 남성(10만4737명), 70대 남성(9만7950명) 순이었다. 10세 미만도 2980명(남 1826명·여 1154명) 있었다.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등에 따르면 수면 장애란 불면증, 수면 관련 호흡장애, 과다수면증 등 수면과 관련된 여러 질환을 통칭하는 말이다. 인구의 20% 이상이 경험하며 환자가 늘어나는 원인으로는 스트레스 증가, 고령화, 수면 주기 변화 등이 거론된다. 수면 장애를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이미 앓고 있는 내과적·신경과적·정신과적 질환이 악화하거나 심근경색증, 뇌졸중 등을 초래할 수 있다. 남 의원은 “수면 장애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매년 증가하고, 50∼70대 중장년층에 집중된 만큼 이에 대한 분석과 맞춤형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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