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의 꽃’이라 불리는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체육 영웅이 전북특별자치도체육회를 찾았다.
4일 전북체육회는 “지난 1982년 뉴델리아시안게임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던 김양곤 체육 영웅이 최근 도 체육회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임실이 고향인 김 영웅은 인도 뉴델리에서 펼쳐진 아시안게임에서 마라톤을 재패했다. 이는 지난 1958년 도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던 이창훈에 이어 24년만에 쾌거였다.
고교 당시 3000m 장애물 선수로 육상에 입문했던 김 영웅은 대학 진학 후 장거리 선수로 종목을 바꿨고 아시안게임 직전 열린 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서 11위 성적을 거두며 국가대표 선정돼 뉴델리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
당시 체육계에서는 김 영웅의 메달 획득을 기대하지 않았지만 예상밖의 금메달 획득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뉴델리아시안게임 이후 한국 마라톤은 김원탁(1990년), 황영조(1994년), 이봉주(1998년/2002년), 지영준(2010년) 등이 명맥을 이어가며 아시안게임에서 위상을 떨쳤다.
이날 도 체육회를 방문한 김 영웅은 자신의 마라톤 경기 사진 2장을 정강선 도 체육회장에게 전달했다.
정강선 도 체육회장은 “전북 체육을 넘어 한국체육을 빛낸 선배님이 체육회를 방문해줘 영광이다”며 “체육의 역사가 기억될 수 있도록 체육역사기념관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형진 기자
저작권자 © 전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