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무들의 비밀스러운 생활
페터 볼레벤 원작
프레드 베르나르 각색
벤자민 플라오 그림
유정민 옮김
더숲
“나무는 잎을 통해 먹고 뿌리를 통해 마신다. 그것도 아주 많이!” 나무에 관한 주인공의 이야기는 쉽고 흥미롭다. 그는 나무와 인간이 닮은 점이 많다고 말한다. 미모사 같은 나무는 놀라운 기억력을 지니고 있고, 너도밤나무는 자신의 자식들을 알아보고 위험으로부터 보호해준다.
이 책은 저자이자 주인공인 페터 볼레벤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산림감독원이 되기까지 자전적인 이야기를 사계절의 흐름에 맞춰 풀어냈다. 2015년 독일에서 출간된 그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나무수업』을 그래픽 노블로 재구성했다. 아름다운 숲 이야기, 숲이 품고 있는 경이로운 비밀들을 다채로운 색감의 생동감 있는 그림과 감동적인 스토리텔링으로 전달한다.
볼라벤은 나무를 향한 따뜻한 시선과 과학적 통찰로 인간과 자연을 이어준다. 이를 통해 숲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안내한다. 그가 나무의 언어를 풀어내는 ‘나무 통역사’라고 불리는 이유다.
기후변화와 도시화로 인해 숲이 처한 위기도 조명한다. 홍수와 가뭄, 화재가 증가해 세계 곳곳의 숲을 파괴하고 있다. 도시의 나무는 자라는 게 아니라 생존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나무를 대신해 말한다. 동물과 관계처럼 인간은 나무와도 친밀함을 되찾아야 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