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주최하는 또 럼 베트남 당서기장의 국빈 만찬에 국내 4대그룹 총수가 참석한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1일 저녁에 열리는 국빈 만찬에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베트남에 활발히 진출해 온 재계 인사들이 참석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날 참석하는 네 총수 모두 베트남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 대표적으로 SK그룹은 에너지 전환 사업에서 베트남 정부와 협력하고 있다. SKC는 2023년 하이퐁에 약 5억 달러를 투자해 생분해성 소재 공장을 건설했고, SK에코플랜트는 베트남의 뱀부캐피탈 그룹과 협력해 700MW 규모의 재생 에너지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있다.
LG그룹은 LG전자와 LG이노텍이 베트남 하이퐁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 현대차도 현지 자동차 공장(HTMV)을 운영 중이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기준 베트남에 약 50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현재 롯데쇼핑, 롯데GRS, 롯데호텔 등이 진출해 있다.
이날 만찬은 양국 국가가 차례로 연주된 후 이 대통령의 만찬사와 럼 베트남 당 서기장의 답사로 시작될 예정이다. 메뉴는 경북 봉화 특산물과 베트남 식문화를 접목한 퓨전 한식을 선보인다. 봉화산 허브 해산물 샐러드, 봉화 된장소스 민어구이, 봉화 한우 떡갈비 등이 오르고, 건배주는 오미자로 빚은 스파클링 와인 '오미로제 연'이 준비된다.
한편, 만찬 전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과 럼 서기장은 정치·안보, 교역·투자뿐만 아니라 원전·고속철도·스마트시티 등 인프라, 과학기술·인재양성 등 미래 전략 분야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한은 이 대통령 취임 후 외국 정상의 첫 국빈 방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