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정상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병력을 파견한 북한을 강력히 규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EU 정상들은 19일(현지시간) 정상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도와주고 있는 제3국(북한·이란 등)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러시아와 북한, 이란 사이의 무기 거래와 북한의 병력 파병은 국제적인 확전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3국의 전쟁 개입은 국제 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다”며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러시아의 전쟁에 모든 국가가 직간접적인 지원을 중단하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6일 EU는 대북 제재안을 공개하고 파병에 관여한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과 노광철 국방상 등 북한 고위급 인사들을 제재한다고 밝힌 바 있다. EU는 이날 작성된 정상회의 공동성명 내용을 반영해 추가 제재 대상을 검토하고 있다.
또 공동성명서에는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나든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의 입장은 다른 국가의 입장에 따라 좌우되는 것이 아니다. 전쟁과 관련해 내리는 모든 결정권은 우크라이나에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최근 내놓은 조기 종전론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EU 정상들은 올해 우크라이나 지원 규모가 162억 유로(약 24조 3191억원)에 달했다며 내년에는 이보다 소폭 상승한 181억 유로를 지원하겠다면서 “내년에 방공체계와 탄약, 미사일 추가 지원 등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