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inside,China] "캠핑도 운동도 장비빨" 커지는 中 아웃도어 스포츠 시장

2024-10-07

시냇물이 흐르는 소나무 숲에 다양한 디자인의 캠핑용 의자, 접이식 테이블이 놓여 있다. 첨단 소재로 만든 바람막이 재킷과 자외선 차단 모자는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산림을 배경으로 한 아웃도어 장비 전시회가 최근 후베이(湖北)성 쑤이저우(隨州)시 다훙산(大洪山) 풍경명승구에서 열렸다.

중국 국내외 100여 개의 아웃도어 브랜드가 자사의 '인기 상품'을 선보인 산속 전시장에서는 경량화를 추구하는 '걷기 마니아'와 장비에 누구보다 '진심'인 캠핑 마니아의 입맛을 골고루 맞춘 제품이 등장했다.

"평소에는 마라톤을 좋아하는데 최근 2년 사이 캠핑으로 '전향'했습니다." 다훙산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쑨(孫)씨는 장비 전시회에서 침낭과 아웃도어 스포츠용 자외선 차단제에 가장 관심이 간다고 전했다.

중국에서도 아웃도어 스포츠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품도 훨씬 다양해지고 있다. 쑤이저우에서는 아웃도어 스포츠의 훈풍을 타고 다수의 기업이 신제품 개발에 나서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캠핑카 전시구역에서는 쑤이저우에서 제작한 거대한 캠핑카가 많은 관람객의 발길을 이끌었다. 후베이 웨이얼터펀(威爾特芬) 캠핑카테크회사가 제작한 이 캠핑카는 4m에 달하는 차체에 1.67m의 팝업 루프를 더했다. 여기에 신소재와 스마트 통합 시스템을 적용하고 이음매 없는 레이저 용접 공법을 통해 차량의 '견고함'을 실현했다.

'중국 특수 차량의 고장'으로 불리는 쑤이저우에서 제작된 캠핑카는 중국 국내 캠핑카 시장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청리(程力), 치싱(齊星), 웨이얼터펀 등 기업의 전시구역에서는 블로거들이 하루 종일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제품의 구매를 이끌어냈다.

이번 전시에서 후베이 진룽(金龍)그룹은 에어 보트와 3인용 에어 매트리스 등 모든 아웃도어 여행용품이 구비된 여행 장비 세트를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일반 캐리어 크기로 접을 수 있어 휴대가 간편하다.

장신(姜鑫) 진룽그룹의 행정 총감은 지난해 회사가 다양한 종류의 텐트를 판매해 생산액이 1000만 위안(약 18억8000만원)에 육박한다고 말했다.

전시회에 참가한 저장(浙江) 눠커(挪客)스포츠용품회사의 쉬야오야오(徐瑤姚) 부사장은 아웃도어 스포츠 분야에서 5년간 일하면서 중국의 아웃도어 스포츠와 캠핑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쉬 부사장은 과거에는 해외 시장 개척에 집중했지만, 최근 수년간 주력 시장이 점차 국내 시장으로 옮겨갔다며 기존의 2대 8의 비율이었던 판매 비중이 이제는 5대 5에 달한다고 전했다.

중국 국가체육총국 등 부서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말 기준 중국 아웃도어 스포츠 참여 인원은 4억 명(연인원)을 넘어서며 약 30%에 달하는 참여율을 보였다. 유럽과 미국의 아웃도어 스포츠 참여율이 50%가 넘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 아웃도어 스포츠 시장은 여전히 상당한 성장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는 분석이다.

쉬 부사장은 중국인들이 자가 운전 여행과 자연 친화적인 여행을 선호하고 관련 소비 경제가 성장하면서 아웃도어 스포츠 열풍이 크게 일었다고 설명했다.

쑤이저우는 아웃도어 장비 전시회뿐만 아니라 '2024년 중국 도로 자전거 리그', '쑤이저우 하프 마라톤' 등 행사를 잇따라 개최하며 아웃도어 스포츠 산업을 현대 서비스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출처 신화통신

정리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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