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추석 연휴'에 둘로 나뉜 해외 여행지…‘실속형’·‘럭셔리형’ 각각 어딘지 보니

2025-09-17

올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여행객들의 선택이 ‘실속형’과 ‘럭셔리형’으로 뚜렷하게 나뉘는 양상이 나타나며 여행 트렌드가 양극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호텔스컴바인과 카약이 지난해 9월 1일부터 이달 4일까지 한국 이용자의 검색 데이터 기준, 올해 추석 연휴인 10월 1일부터 12일까지의 투숙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일본은 합리적인 비용을 중시하는 실속형 도시 여행지로, 베트남과 태국은 고급 휴양을 선호하는 럭셔리 여행지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성급 호텔 검색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난 곳은 일본 도쿄와 후쿠오카였다. 두 도시 모두 혼자 여행하는 ‘혼행족’, 커플, 3~4인 가족 등 다양한 유형의 여행객에게 고르게 인기가 있었다. 도쿄의 3성급 호텔 평균 숙박비는 약 24만원, 후쿠오카는 약 20만원으로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대다. 도심 호텔 중심의 효율적인 교통망,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어우러진 점이 수요를 높인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엔화 강세와 글로벌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접근성이 뛰어나고 도시 여행의 편의성이 강조되면서 추석 연휴 실속 여행지로 자리 잡았다. 도쿄는 신주쿠·시부야 같은 상업 중심지와 우에노 공원 등 문화 명소를 두루 갖추고 있고, 후쿠오카는 캐널시티와 하카타역 인근 쇼핑몰, 모모치 해변, 오호리공원 등을 중심으로 쇼핑과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어 매력을 더하고 있다.

반면 5성급 호텔 검색 비중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베트남 다낭과 태국 방콕이었다. 두 도시는 리조트형 호텔, 스파, 루프탑 바 등 고급 편의시설이 풍부해 프라이빗한 휴식을 원하는 여행객들의 니즈를 충족시켰다. 다낭과 방콕의 5성급 호텔 평균 숙박비는 약 23만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동남아 물가까지 더해져 고급 여행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부상했다.

최장 10일에 달하는 긴 연휴로 인해 고급 리조트에서 장기간 머물며 완전한 휴식을 추구하는 수요도 늘었다. 특히 다낭은 미케비치, 바나힐, 오행산 등 자연과 관광지가 조화를 이루며, 리조트 내 스파와 시푸드 레스토랑, 루프탑 바 등 프리미엄 콘텐츠까지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힐링 중심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다.

방콕은 아이콘시암·시암파라곤 같은 대형 복합 쇼핑몰, 아시아티크 야시장, 전통 마사지, 미쉐린 선정 식당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밀도 있게 모여 있어 도심 속에서 휴식과 활력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여행지로 평가받는다.

최리아 호텔스컴바인 마케팅 상무는 "올해 추석 연휴는 일정이 긴 만큼, 여행객들이 목적에 따라 실속형 도시 여행과 프리미엄 휴양지 중 명확한 선택을 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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