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셀로·브레싱스' 의료 신기술에 외신도 깜짝... 'FIX 2024' 가보니

2024-10-23

픽셀로·브레싱스 AI 의료 기기 눈길

외신 "의료비 높은 미국·프랑스에 도움"

테슬라·삼성·SK·KT 등 미래기술 주목

홍준표 시장 "역대급 비즈니스장될 것"

대구광역시가 '한국판 CES'를 목표로 개최한 'FIX 2024'(미래혁신기술박람회)를 찾았다.

IT기업이 몰려있는 수도권이 아닌 지방 행사에 얼마나 많은 기업이 참여할까. 이러한 우려도 잠시, 테슬라와 삼성, 현대모비스, SK, KT 등 내로라하는 국내외 기업들이 전시장 내 부스를 꾸린 모습에 놀랐다.

부스 사이를 지나는 기자의 귓가에 '인공지능', '모빌리티', '바이오'라는 단어들이 계속 스쳐 갔다.

전시장 서관 입구에 삼성 C-Lab 부스가 넓게 자리 잡고 있었다. 부스에 들어서자 먼저 '픽셀로'라는 회사가 반겨줬다. 픽셀로는 AI 기술로 황반 변성 위험성을 자가 진단할 수 있는 솔루션을 선보였다. 작은 태블릿 하나로 2분 만에 검사가 가능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제품 실증 과정에서 할머니 한 분이 황반 변성 위험 진단을 받았다"며 "병원으로 안내해드려 다행히 조기에 치료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부스 중심부로 발걸음을 옮기자, 폐 건강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하는 '브레싱스'가 눈길을 끌었다. 폐 건강 변화와 위험도를 측정할 수 있는 기기를 들고나왔다. 사용법은 간단했다. 동영상 가이드를 따라했을 뿐인데, 측정 결과가 금방 나타났다. 이인표 브레싱스 대표는 "어머니께서 폐암으로 돌아가시며 기술을 개발하게 됐다"며 "폐 기능이 정상으로 나오더라도 기능이 꾸준히 떨어지면 위험신호일 수 있다"고 말했다.

픽셀로와 브레싱스는 해외 관람객들 시선도 한몸에 받았다. 정밀 검사 필요 여부에 대한 측정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의료진의 근무 시간 단축과 환자들의 진료비 감축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감도 키웠다.

프랑스에서 왔다는 한 외신기자도 "미국과 프랑스 등 의료비가 비싼 국가에는 특히 도움이 될 기술"이라고 감탄했다.

전시장 동관에는 모빌리티관이 꾸며졌다. 테슬라와 현대자동차를 포함해 기아, 현대모비스, 삼성SDI 등이 부스를 차렸다. 부스 곳곳에 전시된 전기, 수소, 자율주행 기반 콘셉트 차량이 발길을 사로잡았다. 최근 전기차 화재로 인한 여파 때문인지, 배터리와 모터, 충전기 등 차량 내부 부품까지 꼼꼼히 뜯어보는 관람객이 많았다.

서관 한켠에 마련된 ABB(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부스도 돋보였다. SK와 KT, AWS, 이스트소프트 등 통신·소프트웨어 기업들이 미래 기술을 일제히 공개한 결과다.

스타트업들도 대거 참석했다. AI 의료진단 소프트웨어 업체 '엠에이아이티', 스마트 주차 내비게이션 제공 업체 '베스텔라랩' 등 국내외 스타트업 25곳이 관람객을 불러모았다. 이들 기업은 IR 피칭과 강연, 패널토론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진행했다.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은 "FIX 2024는 미래 시대를 관통하는 혁신 기술의 통합플랫폼이자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새로운 협력 생태계를 만들 역대급 비즈니스 네트워크 장"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대구가 대한민국의 산업구조를 혁신하고 세계가 주목하는 미래 선도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FIX 2024' 개요

올해로 1회를 맞은 FIX 2024는 23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렸다. 행사 주제는 '혁신기술이 바꿀 더 나은 미래'다.

단순 전시뿐만 아니라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구매상담회 등 직접 비즈니스가 가능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는 것이 기존 전시회들과의 차별점이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463개 기업이 총 2071개 부스를 꾸려 참가했다.

대구정책연구원에 따르면 FIX 2024의 경제 파급효과는 ▲생산유발 9332억원 ▲부가가치유발 2626억원 ▲고용유발 3263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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