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상무’ 떠받친 포수 윤준호 “역시 남달랐던 구창모 형, 제대하면 제대로 공략해보고 싶어”

2025-07-11

올 시즌 상무 타선은 퓨처스리그를 말 그대로 폭격하는 중이다. 류현인(25)이 타율 0.433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한동희(26)는 64경기에서 22홈런을 때렸다.

둘의 성적이 워낙 압도적이지만 윤준호(25)의 존재감도 그리 떨어지지 않는다. 상무 주전 포수로 활약하며 59경기 동안 타율 0.369에 8홈런 57타점을 기록 중이다. 전반기 맹활약을 바탕으로 윤준호는 퓨처스리그 남부 올스타로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다.

윤준호는 11일 대전에서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상무에 들어온 것 자체가 야구 인생에서 터인 포인트가 된 것 같다”며 “저 스스로 타격이 워낙 약하다고 많이 느꼈다. (박치왕) 감독님과 다른 코치님들께 처음부터 다시 배운다고 생각했다. 옆에 잘 치는 사람들이 워낙 많아 또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준호는 “시즌 들어가기 전에 2~3개월 정도 배팅만 집중적으로 계속 쳤던 게 특히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 스윙이 좋아졌고, 타이밍 잡는 법도 감독님께 많이 배웠다. 시합을 꾸준하게 계속 나간 것도 도움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워낙 다른 타자들 성적이 좋아 자연스레 동기 부여가 됐다. 윤준호는 “사실 저도 그리 나쁘지는 않은 성적인데 (류)현인이가 4할 치고 있고, (한)동희 형은 4할에 홈런을 20개 치고 있으니까 ‘나는 홈런 8개밖에 못 쳤는데’ 하면서 그렇게 자극을 받게 되더라”고 웃었다.

국내 정상급 투수들의 공을 받아볼 수 있는 것도 귀한 경험이다. NC 구창모, KT 배제성, LG 이정용 등이 최근까지 상무에서 공을 던졌다. 윤준호는 “(구)창모 형 공을 꼭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했다. 나만 그런 게 아니라 창모 형이 불펜 피칭 할 때마다 포수들이 서로 자기가 받겠다고 하더라”고 웃었다.

윤준호는 “창모 형 제대하기 전에 몇 경기 정도 맞춰봤는데, 확실히 달랐다. 비싼 선수는 다 이유가 있더라. 자기가 던지고 싶은 데로 다 던지는 느낌이고, 딱 타자가 못 치겠다 싶게 공이 오더라”고 말했다.

최근 윤준호는 제대한 구창모와 맞대결도 해봤다. 지난달 28일 NC 2군 소속으로 선발 등판한 구창모와 맞붙었다. 결과는 병살타. 윤준호는 “다들 한 타석씩만 쳤는데 다 못 치더라. 창모 형이 전력으로 던진 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저도 못 쳤다”고 말했다.

배울 것 많은 선배였지만, 이제는 경쟁자다. 윤준호는 오는 12월 상무 복무를 마치고 원소속팀 두산으로 돌아간다. 내년 시즌 윤준호가 1군 무대에 오른다면 구창모와도 계속해서 맞붙어야 한다. 윤준호는 “제대하고 창모 형 다시 만난다면 한번 제대로 공략해보겠다”고 웃었다. 윤준호는 “방망이든 수비든 모든 부분을 다 업그레이드하려고 계속 노력해왔다. 남은 시즌도 다치지 않고 풀타임 돌고 나면 분명 저한테 남는 게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남은 군 생활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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