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태열(사진) 외교부 장관이 17일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교장관과 통화하고 북한군 포로들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정부의 협조를 재차 당부했다.
조 장관은 이날 시비하 장관과 통화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생포된 북한군과 관련, 이들이 헌법상 우리 국민이며 한국행을 희망할 경우 전원 수용한다는 우리 정부의 기본 원칙을 강조했다. 정부는 이 같은 원칙과 관련 법령에 따라 필요한 보호와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는 입장을 수 차례 밝힌 바 있다. 조 장관은 북한군 포로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두 장관은 또 한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종전 협상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조 장관은 “한국 정부가 종전을 위한 노력에 많은 관심을 갖고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의 조속한 평화 회복과 재건을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또 지난 2023년 7월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키이우 방문 당시 발표한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에 기반해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지원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고도 덧붙였다.
시비하 장관은 한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사의를 표했다. 이와 함께 지난 11일 사우디아라비아 젯다에서 열린 미국-우크라이나 고위급 회담의 결과를 설명하고 “우크라이나의 포괄적이며 정의롭고 항구적인 평화를 위해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