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유튜버 쯔양을 공갈·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튜버 구제역(이준희·31)이 유튜브 채널에서 쯔양 외에 다른 이들을 명예훼손한 혐의 등으로 추가 기소됐다. 수원지검 형사2부(부장 정현승)는 전날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구제역을 추가 기소했다고 26일 밝혔다.
구제역은 2022년 8월부터 올해 9월까지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허위사실 등을 올려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는 인터넷방송 BJ와 변호사, 군인 출신 유튜버 등 총 7명이다. 구제역은 이들의 실명 등을 언급하며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으로 파악됐다.
구제역은 인터넷방송 BJ A씨가 ‘스토커’라는 허위사실이 담긴 글과 영상을 27차례에 걸쳐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게시했다고 한다. 군인 출신 유튜버 B씨와 관련된 허위사실도 여러 차례 유포했다. 이들은 “구제역이 올린 허위사실로 큰 피해를 봤다. 엄벌에 처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피해자들은 구제역이 쯔양을 공갈·협박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사실 등이 알려지자 구제역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악성 콘텐트를 유포해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8월 쯔양을 협박하고 갈취한 혐의로 구제역 등 ‘사이버 레커(Cyber Wrecker)’ 유튜버 5명을 기소했다. 구제역은 유튜버 주작감별사(본명 전국진)와 지난해 2월 유튜버 쯔양에게 “너의 사생활과 탈세 관련 의혹을 제보받았다. 돈을 주면 이를 공론화하지 않겠다”며 5500만원을 갈취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지난 6월엔 A씨가 “마약을 하고 난교파티를 벌였다”는 취지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 등으로 총 6차례 기소돼 현재 1심 재판 중이다.
그러나 구제역은 재판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구제역은 지난 15일엔 법원에 보석 신청서를 접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