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4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 발표
여윳돈 130만원…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
지출 16분기 연속 증가…월세 전년비 12.9%↑
[세종=뉴스핌] 백승은 기자 = 작년 4분기 가계 월평균 소득은 6분기 연속 증가했다. 다만 이 기간 월세 등 실제 주거비는 전년 동기 대비 12.9%로 훌쩍 뛰었다.
통계청은 이런 내용이 담긴 '2024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 가계 월평균 소득 521만원·지출 291만원…전년비↑
작년 4분기 전국 1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521만5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이는 2023년 3분기 이후 6개 분기 연속 증가세다. 다만 증가 폭은 직전 분기(4.4%)에 비해 다소 주춤했다.
또 가구당 월평균 소득 중 급여소득을 나타내는 근로소득은 324만1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제외한 흑자액, 즉 여윳돈은 130만5000원으로 7.8% 증가했다.

이지은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2024년 4분기 근로소득과 사업소득, 이전 소득이 모두 늘며 전체 가구 소득은 6분기 연속 증가세"라며 "근로소득이 임금 근로자 증가 및 임금 상승 등의 영향으로 2.3% 증가하면서 전체 소득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소득 분위별로는 전체 소득은 521만5000원, 소비지출은 290만3000만원이다. 1분위의 소득은 121만3000원, 5분위 소득은 1119만9000원이다.
◆ 소비지출 16분기 연속 증가…월세 12.9% '쑥'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91만3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주거와 수도, 광열, 음식, 숙박 등에서 늘며 16분기 연속 증가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은 42만3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이 기간 주거·수도·광열 지출은 34만9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특히 월세 등 실제 주거비는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했다. 주택유지 및 수선(15.7%), 기타주거관련서비스(5.6%), 연료비(2.8%) 등에서도 지출이 늘었다.
이지은 과장은 "소비 지출이 16분기 연속 늘어난 것에 대해 고물가 영향도 있었지만, 주거비 영향이 가장 컸다"며 "이 기간 월세 거래량도 늘고, 월세가격지수도 늘었다. 이는 4분기뿐만 아니라 연간에서도 드러난다"고 말했다.

분위별 소비지출을 보면 1분위에서 5분위로 갈수록 식료품·비주류음료 비중이 높아졌다. 1분위가 식료품·비주류음료에 돈을 쓰는 비중은 전체에서 21.1%였지만, 5분위는 12.2%에 불과했다.
반면 1분위의 오락·문화 및 교육 비중은 5.0%와 0.9%에 불과했지만 5분위는 두 분야에 각각 9.3%와 8.5%를 썼다.
100win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