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우 시인의 ‘동동시’ 시리즈, 유년 동시의 새 지평을 열다

2025-03-19

‘받침 없는 동동시’, ‘받침 있는 동동시’, ‘묻고 답하는 동동시’ 출간

 유아기와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 책 읽기는 중요한 성장 과정 중 하나지만 본격적인 글책을 읽기 전, 아이들에게 적절한 난이도의 책을 찾는 것은 부모와 교사들에게 쉽지 않은 과제다. 그런 고민에 징검다리 역할을 할 새로운 동시 그림책 시리즈가 출간됐다.

 박성우 시인이 기존 동시 창작의 흐름과 차별화된 ‘유년 동시’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이를 ‘동동시’라 명명하며 찾아온 것이다.

 유년 동시 그림책 ‘동동시’ 시리즈는 ‘받침 없는 동동시’, ‘받침 있는 동동시’, ‘묻고 답하는 동동시(창비교육·각 권 1만5,000원)’로 구성되어 있다. 한글을 배우는 아이들이 말놀이를 통해 언어의 재미를 느끼고, 문해력과 상상력을 자연스럽게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박 시인은 특히 한글 학습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아이들에게 적합한 언어적 유희를 강조한 작품들로 구성하는데 신경을 썼다. 최미란 작가의 익살스러운 그림이 더해져 시각적 재미도 배가 시켰다.

 ‘받침 없는 동동시’는 받침 없는 글자로 이루어진 동시를 통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한글의 기본 구조를 익힐 수 있도록 한다. ‘받침 있는 동동시’는 받침이 포함된 단어들을 활용하여 아이들이 보다 넓은 어휘를 습득하고 언어적 감각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묻고 답하는 동동시’는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구성된 동시를 통해 사고력과 상상력을 자극하며,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표현하는 힘을 기르도록 유도한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책을 소리 내어 읽고, 함께 말놀이하며 언어 감각을 키울 수 있고, 책장 속 다양한 그림 요소를 관찰하며 시각적 상상력을 확장할 수 있다.  

 박 시인은 “아이들이 책을 읽으며 언어 자체를 놀이처럼 즐길 수 있기를 바랐다”며 “동시는 아이들에게 창의적인 사고와 상상력을 키워주는 중요한 문학 갈래”라고 강조했다.

  박 시인은 전북 정읍 출생으로 원광대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다. 200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돼 작품 활동을 시작해 3권의 시집과 산문집, 청소년시집, 동시집, 어린이책, 그림책 등을 다양하게 냈다. 백석문학상, 신동엽문학상, 윤동주상 젊은작가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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