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이 3일 공개회의가 열리는 회의장의 백드롭(뒷걸개)을 또 한번 교체했다.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이 오는 6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국정감사에 사실상 출석하지 않는 것으로 가닥이 잡히자 그를 둘러싼 의혹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백드롭 작성과 교체를 총괄하는 국민의힘 홍보본부장 서지영 의원(부산 동래구)은 3일 “대장동 재판에서도 김ㅎㅈ가 등장한다. 논란은 이어지는데 해명하지 않는 대통령실의 무책임한 태도를 알리겠다는 생각으로 백드롭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백드롭을 짧게는 1~2주 간격으로 교체하고 있다. 백드롭은 각 정당들이 회의하는 장소 뒤편에 걸어 둔 현수막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9월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당시 이재명 대통령의 ‘48시간 행적’이 문제될 때에도,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뒤에도 백드롭으로 맹공했다. ‘꼭꼭 숨겨라-애지중지 현지, 48시간의 비밀, 관세협상 내막’, ‘나는 되고, 너는 안 된다-아파트 대박 김병기, 주식 대박 민중기’ 등의 문구가 걸렸다.

‘그녀가 알고싶다’는 지난 1일 저녁 확정돼 2일 설치됐다. 세 가지 백드롭은 모두 지난 9월부터 당의 홍보본부장을 맡은 서 의원이 총괄했다. 서 의원은 “백드롭은 디자인이나 감각적인 언어를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무적이고 전략적인 판단이 제일 중요하다”며 “어떤 주장을 펼지 제대로 판단하기 위해 평소 주변 의, 당직자들과 활발하게 소통한다”고 했다.
‘그녀가 알고싶다’도 내부 토론의 산물이다.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의 자녀 축의금 논란도 후보군 중 하나였지만 최종적으로 김 부속실장을 겨냥하기로 결정됐다. 서 의원은 “내일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하고, 대통령실에 대한 국정감사도 있지만 김현지 실장에 대한 의혹이 해결되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다. 이런 상황을 국민들께 강력히 알려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대통령비서실을 대상 운영위원회의 국정감사는 오는 6일 열린다. 민주당은 오는 6일 대통령비서실 국정감사에서 오전에 한해 김 부속실장을 증인으로 채택할 수 있다고 물러섰지만, 국민의힘은 김 부속실장이 오후에도 자리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부속실장을 둘러싼 논란은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관련된 대장동 재판에서도 촉발된 상태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 “김현지 부속실장이 위증 교사범과 만났던 정황이 새로 드러났다. 김용이 그 무렵 박지민, 서은주에게 ‘김ㅎㅈ를 만나 상의하라’고 텔레그램으로 지시했다. 김현지가 딱 떠오른다”고 주장했다. 이후 김지호 민주당 대변인이 “제 주변에서는 제 이름의 앞뒤룰 바꿔 ‘김호지’라고 부르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하며 논란이 커졌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3일 “자기가 김호지라고 스스로 별명을 만드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 육탄 방어가 대단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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