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 플리트우드가 ‘통한의 역전패’ 후 위로받은 사람은 23살 연상 아내…“가족은 언제나 거기에 있다”

2025-06-24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우승을 눈앞에 뒀다가 역전패를 당한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가 경기 직후 가족을 만나는 모습이 골프팬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 애슬론스포츠에 따르면 PGA투어는 지난 23일 플리트우드가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를 마친 뒤 가족을 만나는 모습을 SNS에 올렸다. 동영상에는 ‘가족은 언제나 거기에 있다. 지든 이기든’이라는 글이 달려있다.

동영상을 보면 플리트우드는 아들과 포옹하면서 아내와 얘기를 나누다가 이후 아내와 포옹을 한다. 이 동영상은 조회수가 100만에 육박했고, 댓글도 400개 이상 달렸다. 한 팬은 “플리트우드는 훌륭한 선수다. 그는 곧 우승할 것이고, 연승 행진을 이어갈 것이다. 그는 그럴 능력이 있다”는 댓글을 달았다.

플리트우드는 아내 클레어와 2017년 결혼했다. 올해 57살인 클레어는 34살인 플리트우드보다 23살 많다. 클레어는 플리트우드의 매니저이기도 하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것은 2015년이다. 클레어는 플리트우드의 형이 근무하는 스포츠 매니지먼트 회사의 유럽 지역 부사장이었다. 플리트우드는 형의 소개로 클레어를 만나 매니저 일을 맡기기로 했다. 얼마 뒤 클레어를 마음에 들어한 플리트우드가 데이트를 요청했다. 클레어는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마라”며 거절했다. 23살의 나이 차이 때문이었다.

하지만 플리트우드는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가정을 이루게 됐다. 플리트우드는 클레어가 전 남편과의 사이에 낳은 두 아들 오스카와 모, 그리고 그와 클레어 사이에 낳은 프랭클린 등 3명의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

플리트우드는 방송 인터뷰에서 가족 내 유대감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한 적이 있다.

그는 “나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이 ‘아이 있으세요’라는 묻는다. 나는 ‘네, 셋 있어요’라고 답한다. 그러면 그 사람은 다시 ‘몇 살이에요’라고 묻는다. 내가 ‘17살, 16살, 그리고 6살이에요’라고 하면 그 사람이 나를 빤히 쳐다본다”고 했다.

플리트우드는 “내 나이가 그 정도로 많지 않아서 그렇게 쳐다보는 것 같아 ‘의붓아들이라고 설명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나는 그 아들들을 의붓아들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특히 모는 5살 때부터 내가 아빠였다. 이런 관계가 맺어진 것은 행운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린 정말 긴밀하다. 우리 다섯 명이 함께 있는 곳은 언제나 안전한 공간이다. 앞으로도 계속 그 안전한 공간을 지켜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플리트우드는 다른 언론 인터뷰에서 클레어와의 유대감은 성장 배경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잉글랜드) 북부 특유의 유머 감각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우리 둘 다 노동자 계층 출신이다. 부모님을 보면 친절함이나 강인함, 최선을 다하고 싶어하는 마음 등에서 비슷한 방식으로 우리를 키우셨다”고 말했다.

플리트우드의 가족은 이번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기간 동안 그를 응원하기 위해 왔다. 플리트우드는 대회 기간 가족을 만나는 일의 의미에 대해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언제나 즐겁다. 내가 사는 곳에서는 아마 내가 여행을 가장 많이 다니고,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시간도 가장 많을 것”이라며 “그래서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정말 좋다”고 했다.

하지만 플리트우드는 이번에도 우승에 실패했고, 가족의 축하 대신 위로를 받게 됐다. 한 골프팬은 이런 플리트우드를 향해 SNS에 “당신은 세계 최고 골프 선수 가운데 한 명”이라며 “그리고 정말 중요한 건 바로 그 자리에 있는 가족”이라며 응원을 보냈다. 또다른 팬은 “나는 그의 플레이와 가족 안에서의 리더십을 존경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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