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트렌드 변화: '케데헌'에 국립중앙박물관, 한강공원 밀어냈다

2025-12-08

관광 트렌드가 단순 휴양 및 나들이에서 전시, 문화, 예술 체험 등으로 변화하고 있다. 내비게이션 데이터 기반 인기 관광지 순위에서 문화·예술 공간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8일 데이터뉴스가 한국관광데이터랩의 2025년(1월~11월) 인기 관광지 순위를 조사결과, 테마파크인 에버랜드(21.5%)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압도적인 1위를 지켰다.

코엑스(16.3%)와 킨텍스 제2전시장(9.9%)이 2, 3위를 차지하며 컨벤션 및 전시 시설의 꾸준한 인기를 증명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약진이다. 작년 10위권에 없던 국립중앙박물관은 7.5%의 점유율로 단숨에 5위에 올랐다. 이는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콘텐츠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의 관련 팬덤의 방문이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의 문화상품점에서 판매하는 전통 문화 상품들이 '케데헌'에 등장하는 한국적 소재와 유사해 팬덤의 '굿즈 성지'로 떠올랐다. 특히, 호작도(까치와 호랑이 그림)를 모티프로 한 까치 호랑이 배지와 극 중 캐릭터가 착용한 '갓' 관련 굿즈 등이 큰 인기를 끌며 품절 사태를 빚었다.

예술의전당 역시 작년 10위권에 없었으나 6.9%로 10위에 진입하며, 작년 6위와 8위를 차지했던 월미도와 을왕리해수욕장 같은 일부 전통적인 관광지가 순위권에서 이탈했다. 이는 국립중앙박물관과 함께 예술 및 문화 공간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크게 높아졌음을 시사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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