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적자 눈앞 깨끗한나라...반려동물 브랜드 포포몽 반등 '열쇠'

2025-10-16

포포몽 매출 전년 比 116%↑...효자 상품 '우뚝'

친환경·프리미엄...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박차'

업계 관계자 "포장지 시장 침체...위기 극복 대안"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깨끗한나라가 하반기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통한 사업다각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깨끗한나라' 브랜드의 프리미엄 포장지 제품을 강화하고, 반려동물 위생 브랜드 '포포몽' 신제품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깨끗한나라가 대폭 적자를 기록했던 상반기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포포몽 연내 추가 출시...브랜드 차별화 나선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깨끗한나라는 연내 '포포몽' 브랜드 신제품 3종을 추가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포포몽은 깨끗한나라가 지난 2023년 7월에 출시한 반려동물 전문 브랜드다.

최근 깨끗한나라는 99.6% 카사벤토 고양이 모래, 포포몽 냄새잡는 대나무 배변패드, 포포몽 미네랄 에어 탈취제, 포포몽 정전기 제로 펫타월을 등 4개 상품을 출시하는 등 포포몽 브랜드에 힘을 주고 있다.

최근 포포몽 브랜드는 눈에 띄는 매출 상승을 보여주고 있다. 깨끗한나라에 의하면 올해 1~9월 기준 포포몽 제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6.8% 늘었다.

특히 포포몽 브랜드 론칭 이후 지난해 매출이 6배 이상 오르는 등 깨끗한나라의 '효자'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깨끗한나라 측은 "제지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반려동물 관련 제품을 출시했으며 꾸준히 실적이 오르고 있다"며 "올해 추가 신상품을 출시해 브랜드 라인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깨끗한나라는 브랜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깨끗한나라' 브랜드는 고급화된 화장지 라인과 계절 한정판으로 경쟁력을 높였고, '보솜이' 기저귀는 얇은 소재와 친환경 원료를 적용해 리뉴얼했다. 또 여성용품 브랜드 '순수한면'은 동남아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Shopee)에 입점해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 상반기 대폭 적자 전환...깨끗한나라, 하반기 반등 위해 '안간힘'

이처럼 깨끗한나라가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집중하는 이유는 상반기 부진했던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깨끗한나라의 연결 기준 매출은 2542억9581만원이었다. 이는 2624억6680만원을 기록했던 지난해에 비해 3.11%(81억7099만원) 감소한 수치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12억9503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지난 상반기 100억487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대폭 적자 전환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백판지 수출 시장 부진과 단가 하락 때문으로 풀이된다. 2분기 기준 국내 산업용 포장지(백판지) 시장의 내수 출하량은 6.3% 줄었다. 수출 출하량도 6.9% 감소하는 등 전반적인 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깨끗한나라는 마진율이 낮은 포장지가 아닌, 프리미엄 제품군을 늘려 실적을 개선하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포장지는 제지업계에서 단가, 부가가치가 낮고 치열한 상품군에 속한다"며 "이 시장이 부진하면 단가 기반 수익성이 떨어지므로, 기업들은 프리미엄·기능성·친환경 등 고부가가치 품목이나 브랜드·서비스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전환을 시도한다"고 설명했다.

깨끗한나라 측도 "제지업계 전반적으로 대내외적인 어려움이 큰 상황"이라며 "깨끗한나라는 포포몽, 더퍼스트 등 프리미엄 제품을 지속 출시해 위기를 극복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stpoems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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