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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TV=임종현 기자] 웅진그룹이 국내 1위 상조업체 프리드라이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2년간 실적 부진을 겪은 웅진은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신사업에 도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웅진은 그룹이 영위하는 사업과 상조업의 융합을 통해 높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의 지난해 잠정 매출은 1조81억원으로 전년(1조186억원) 대비 1.0% 감소했다. 2022년(1조498억원)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이후 성장 정체가 지속되고 있다.
웅진의 주력 사업은 교육, IT, 레저 등이다. 이 중 교육 사업을 담당하는 웅진씽크빅은 그룹 전체 매출의 약 60%를 차지하는 핵심 계열사다. 웅진씽크빅의 매출 감소는 곧 웅진 전체의 실적 악화로 이어지는 구조다.
실제로 웅진씽크빅의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4980억원으로 전년 동기(5236억원) 대비 4.8% 감소했다. 저출생과 학령인구 감소로 교육 사업의 성장 정체가 장기화되면서 웅진 입장에서는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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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상조 시장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말 기준 국내 상조회사 78곳의 선수금 총액은 9조4087억원 규모다. 2018년 5조800억원대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년 10% 이상 성장한 셈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웅진은 프리드라이프 인수를 통해 교육과 상조를 결합한 상품을 출시하는 등 위기를 극복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웅진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보유한 프리드라이프 지분 인수를 위한 배타적 우선협상대장사로 선정됐다. 웅진은 지난해 말부터 VIG파트너스를 상대로 취득할 수 있는 프리드라이프 지분 전량 인수에 관한 협상을 진행해왔다.
양사는 최근 가격조건 등에 관한 1차 합의를 마쳤다. 프리드라이프 실사 이후 구체적인 거래 조건을 확정해 본계약을 체결하면 오는 5월 말까지는 거래를 종결할 수 있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프리드라이프의 누적 회원수는 221만명, 누적 선수금은 2조3980억원으로 업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선수금은 상조 기업이 가입자들에게 미리 받은 부금의 총액으로, 상조기업의 경영 성과를 가늠하는 척도로 사용된다.
웅진은 프리드라이프 인수를 통해 확보한 회원 및 선수금을 활용, 기존 계열사(교육·IT·레저)의 제품과 상조 서비스를 결합한 상품을 개발해 사업 다각화와 안정적인 수익 기반 확보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상조 시장이 장례뿐만 아니라 여행, 웨딩, 교육 등으로 확장되고 있는 점을 볼 때 웅진의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도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웅진과 프리드라이프는 지난해 1월 웅진씽크빅 교육 전환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프리드라이프 고객은 상조 서비스를 웅진씽크빅 교육 전환 서비스로 전환해서 이용할 수 있다.
전환 서비스는 고객이 납부한 상조 상품 선수금으로 장례 행사가 아닌 다른 상품으로 바꿔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전환 서비스를 이용하면 선수금을 뺀 나머지 금액만 결제하면 되기 때문에 목돈을 마련하는 부담을 덜 수 있다.
웅진 관계자는 "웅진씽크빅과 프리드라이프의 교육 및 상조 업계 최대 영업 인력과 전국 판매 네트워크 결합을 통해 국내 최대 방문 판매 조직 구축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