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기기에서 ‘영원한 화학물질’ 발견돼?

2024-12-19

[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스마트워치와 운동보조기기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이용함에 따라 웨어러블 기술의 보편적인 형태가 되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피부가 소위 '영구 화학 물질'에 노출될 수 있다. 최근 미국 인디애나주 노터데임 대학교 연구진은 이같은 스마트기기의 화학물질에 대한 연구결과를 환경 과학 및 기술 레터지에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불소 합성 고무로 만든 값비싼 손목 밴드에서 특히 많은 양의 영구 화학 물질인 퍼플루오로헥산산(PFHxA)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퍼폴리플루오로알킬 물질(PFAS)은 환경에서 영원히 지속되는 것처럼 보이는 수분, 땀, 유분을 배출하는 데 내구성이 큰 매우 능숙한 화학 물질 그룹이다. 후자의 특성 때문에 제조업체는 이러한 화학 물질을 얼룩 방지 침구, 생리용품, 스마트워치 및 피트니스 트래커 손목밴드를 비롯해 피트니스웨어와 같은 많은 소비자 제품에 많이 쓰인다.

밴드에는 PFAS 사슬로 만든 합성 고무인 플루오로엘라스토머가 포함되어 있는데 변색을 방지하고 먼지 저항성이 있다. 이러한 내구성으로 인해 밴드는 땀을 많이 흘리는 운동에 적합하지만, 말 그대로 착용자의 피부 에 이러한 화합물이 축적될 수도 있다.

연구진은 상업적으로 판매되는 여러 시계 밴드와 20개의 개별 PFAS의 존재 여부를 조사했습니다.

이에 다양한 브랜드와 가격대의 손목 밴드 22개를 선별했으며, 대부분 새로 구입했지만 이전에 착용한 밴드는 몇가지에 불과했다. 플루오로엘라스토머로 만들어졌다고 광고한 13개 밴드 모두 불소라는 원소가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나 플루오로엘라스토머로 만들어졌다고 광고하지 않은 9개 밴드 중 2개 밴드에도 PFAS의 잠재적 존재를 나타내는 불소가 포함되어 있었다.

테스트한 손목 밴드 중 30달러 이상인 손목 밴드는 15달러 미만인 손목 밴드보다 불소 함량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화학적 추출 후 모든 손목 밴드에 20가지 PFAS가 있는지 확인했다. PFHxA가 가장 흔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테스트한 22개 손목 밴드 중 9개에서 나타났다. PFHxA의 중앙값 농도는 거의 800ppb(ppb)였으며, 한 샘플은 16,000ppb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왔다.

이에 비해 2023년 화장품에 대한 연구팀의 이전 연구에서는 약 200ppb의 PFAS 중앙값 농도를 발견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6가지의 PFAS만이 식수에 대한 연방 정부의 노출 한도를 정의하고 있으며, 다른 PFAS 및 기타 노출 경로에 대한 노출 한도는 여전히 연구 중에 있다.

연구자들은 손목 밴드에서 발견되는 다량의 PFHxA가 플루오로엘라스토머 제조 과정에서 계면활성제로 사용된 결과일 수 있다고 제안한다.

과학자들은 현재 PFHxA가 피부로 얼마나 쉽게 전달되는지, PFHxA가 피부에 도달하면 미칠 수 있는 잠재적인 건강 영향을 파악할 수 없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정상적인 조건에서 상당한 비율이 인간의 피부를 통과할 수 있다고 한다.

연구진은 실리콘으로 만든 저렴한 손목 밴드를 구매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소비자가 더 높은 가격의 밴드를 구매하고자 한다면 제품 설명서를 읽고 플루오로엘라스토머가 포함된 것으로 표시된 밴드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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