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기술 개발부터 실증까지”…'나노융합 수요기반 실증지원' 첨단산업 고도화 성과

한국탄소나노산업협회가 수요기업 요구에 맞는 나노소재·부품 상용화 기술개발 및 실증을 통해 나노기술 강소기업의 비즈니스 모델 창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국탄소나노산업협회(이하 협회)는 2022년부터 나노소재·부품의 수요기업 현장실증 및 수요기업 발굴·연계 등 사업화 지원을 통해 나노기업과 수요기업 간 제품거래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한 '나노융합 실증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은 대전시가 2017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추진해 온 'T2B 활용 나노융합 R&BD 촉진사업'의 후속이다. 협회가 수요 맞춤형 실증과 수요연계 사업화 지원을, 나노종합기술원(NNFC)이 나노제품 공인시험 및 제품인증 등을 지원한다.

나노소재·부품을 기반으로 한 나노융합산업은 신산업 초기 구조로 인해 시장 내 수급정보 미스매치 문제가 있다. 기업이 높은 기술력과 우수한 제품을 보유해도 공급·수요 기업 간 성능과 안전 입증의 어려움으로 거래 활성화가 어렵다.

협회는 실증지원 사업을 통해 수요처의 명확한 나노융합제품 개발 요구를 기반으로 수요 맞춤형 실증제품 개발과 수요 현장 실증을 통한 최종 제품거래 등 전 주기를 지원했다.

나노제품 상설시연을 위한 시연장 및 국내외 수요 초청 투어를 비롯해 국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나노제품 수요기업을 발굴, 협약체결과 제품거래 창출을 지원함으로써 2022년 이후 지난해까지 총 47건의 실증 지원과 31개 기업의 사업화 지원 성과를 달성했다. 이를 통해 체결한 계약은 총 95건, 제품거래 규모는 316억원(252건)에 달한다.

지난 19일 나노종합기술원 대전본원에서는 참여기업을 포함한 대전지역 나노기업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성과교류회가 열렸다.

교류회에서는 실증지원 사업에 참여한 대전지역 기업 가운데 6개사가 기술·제품 실증 적용 결과와 수요처 대응, 공인시험 및 인증 사례 등을 발표하며 실제 매출·거래로 이어진 성과를 공유했다.

킴스레퍼런스는 원자현미경 팁 성능평가 및 배율교정용 웨이퍼형 표준물질 개발과 나노 단차 교정을 위한 인증표준물질 개발 실증 지원을 통해 수요처 요구수준 대비 100% 기술 수준을 달성했다. 에버웰테크놀로지는 탄소나노 소재 기반 발열패드 개발 및 실증 지원으로 국내외 스포츠·아웃도어 의류 업체에 공급 실적을 거뒀다.

씨투씨소재는 수처리용 광촉매, 동물용 의약품 상용화를 완료하고 제약소재용 및 동물용 첨가제용 납품을 앞뒀다. 아이디티는 반도체 웨이퍼 커팅에 활용되는 마이크로 블레이드 실증을 통해 전체 매출 약 20% 증가 성과를 올렸다.

주사전자현미경(SEM) 전문 코셈은 사업을 통해 자사 장비 분석 정밀도 및 안정성을 검증해 수요처 신뢰성을 높였다. 에스지에너지는 건물일체형 태양광(BIPV) 모듈 실증을 진행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김범회 탄소나노협회 대전센터장은 “산업현장에서 나노기술 실제 활용을 위해선 수요기업과 연결, 실증 기반 신뢰 형성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나노기업이 앞으로도 다양한 수요처와 연결 및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 기반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