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을 끝낸 수험생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전문점의 게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 등 수험생이 선호하는 디지털 기기는 물론 문화상품과 여행 등 여가 수요를 붙잡으려는 업계의 마케팅도 활발하다. 10대 후반으로 이제 막 스스로 구매 결정을 하게 된 소비자를 잡으면 판매량을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20일 롯데하이마트(071840)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일 이튿날인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게임 가전과 태블릿 매출이 태블릿과 게임 가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11월 17∼20일)에 비해 각각 80%, 40% 늘었다고 밝혔다.
게임에서는 닌텐도 '스위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스위치 OLED 동물의 숲 세트', 메타의 '메타퀘스트3' 등이 잘 팔렸다. 닌텐도의 스위치 OLED시리즈는 40만~50만 원대의 가격대로 7인치 크기의 OLED 화면 덕분에 이동하거나 어두운 곳에서도 몰입감이 높다. 동물의 숲 세트는 현실 세계의 시간과 동일하게 흐르고 섬에서 낚시, 곤충 채집, 가드닝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집을 꾸미거나 패션을 연출하는 등 여러 취미를 게임 속에서 1년 내내 체험할 수 있어 10대 소비자의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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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도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 도입 등 교육 환경 변화로 꾸준히 수요가 늘고 있다. 주로 10만∼30만원대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 좋은 상품과 60만∼80만원대 인기 상품의 수요가 많았다.
롯데하이마트는 수능 이후 수험생들에 대한 선물 수요를 고려해 이달 말까지 온라인쇼핑몰에서 태블릿과 게임 상품을 특가에 판매한다. 애플 아이패드 10세대(64GB)는 즉시 할인과 행사카드 할인 등의 혜택을 더해 40만원대에, 삼성 갤럭시탭 S9FE(128GB)는 50만원대에 각각 선보인다.
1020세대에 인기가 높은 애플 아이폰도 통신사의 보조금 덕분에 출고가 109만원의 아이폰16 기본 모델의 경우 오프라인 매장에서 실구매가가 최대 약 20만원대까지 낮아졌다.
에버랜드는 12월 말까지 수험생에게 최대 70%의 할인 혜택을 주고, 롯데월드는 오는 30일까지 최대 57%까지 입장료를 낮춘다. 도미노피자는 12월말까지 수험생을 대상으로 방문포장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