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챔피언 결정전은 7차전까지 간다.
서울 SK는 15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6차전에서 창원 LG를 54-51로 꺾었다. 챔피언 결정전 1차전부터 3차전까지 내리 패했으나, 4차전부터 6차전까지 모두 이겼다. 균형을 이룬 채, 시리즈 최종전을 치른다.
SK는 한때 준우승을 생각해야 했다. 그러나 김선형(187cm, G)과 안영준(195cm, F), 자밀 워니(199cm, C)로 이뤄진 주축 3인방이 승부를 매듭지었다. 이들이 승부처 경쟁력을 보여줬기에, SK는 7차전으로 승부를 끌고 갔다.
1Q : 서울 SK 11-10 창원 LG : 혈투
[SK-LG, 1Q 야투 허용률 비교]
- 2점슛 허용률 : 약 45%(5/11)-약 33%(2/6)
- 3점슛 허용률 : 0%(0/6)-20%(2/10)
* SK가 앞
SK와 LG 모두 절박했다. 3패에 놓인 SK는 6차전과 7차전 모두 잡아야 하고, 2연패에 빠진 LG는 분위기를 바꿔야 했기 때문. 그런 이유로, 두 팀의 의지는 시작부터 강렬했다.
두 팀의 의지는 수비로 드러났다. 강한 수비로 무장한 두 팀은 서로의 공격을 막았다. 각자의 방패를 잘 활용했다.
다만, SK의 의지가 조금 더 강력했다. 공격 리바운드 개수가 이를 증명했다. SK의 1쿼터 공격 리바운드는 6개였고, LG의 1쿼터 공격 리바운드는 2개였다. 그래서 SK가 조금이나마 앞설 수 있었다.
2Q : 서울 SK 29-17 창원 LG : 더 끈적한 수비
[SK-LG, 2Q 주요 기록 비교]
- 점수 : 18-7
- 2점슛 허용률 : 약 33%(3/9)-약 56%(5/9)
- 3점슛 허용률 : 0%(0/6)-약 33%(2/6)
* 모두 SK가 앞
수비전이 2쿼터에도 지속됐다. 그러나 수비를 더 오래 해낸 팀은 SK였다. 자밀 워니(199cm, C)가 아셈 마레이(202cm, C)의 공격을 잘 막아줬고, 나머지 선수들이 LG 선수들의 유기적인 움직임을 저지했기 때문.
수비를 계속 해낸 SK는 빠르게 달렸다. 장기인 속공으로 점수를 쌓았다. 2쿼터 종료 1분 30초 전 두 자리 점수 차(24-14)로 달아났다.
SK는 더 강하게 걸어잠궜다. 그리고 워니가 나섰다. 마레이 앞에서 장거리 3점포. 경기 시작 후 최다 점수 차를 만들었다. 원정 응원 온 SK 팬들을 환호하게 했다. 동시에, LG 팬들을 조용하게 만들었다.

3Q : 서울 SK 38-33 창원 LG : 그토록 원했던 것
[LG-SK, 3Q 주요 기록 비교]
- 점수 : 16-9
- 3점슛 성공 개수 : 4-1
- 3점슛 성공률 : 약 31%(4/13)-약 17%(1/6)
* 모두 LG가 앞
LG는 4차전과 5차전 모두 급작스레 가라앉았다. 6차전 2쿼터 또한 그랬다. 그렇기 때문에, LG의 6차전 3쿼터 역시 좋지 않을 것 같았다.
그렇지만 LG는 수비 집중력부터 끌어올렸다. 수비로 SK의 상승세를 저지했다. SK의 속공과 세컨드 찬스 포인트 모두 줄였다.
그리고 3점포가 터졌다. 핵심 슈터인 유기상(188cm, G)이 우선 2개의 3점포를 가동했다. 정인덕(196cm, F)도 속공 3점폴르 터뜨렸다. 허일영(195cm, F)이 3쿼터 마지막 득점을 3점으로 장식. LG의 분위기는 달아올랐다.
4Q : 서울 SK 54-51 창원 LG : 승부는 7차전으로
[SK, 4Q 주요 장면]
1. 경기 종료 5분 49초 전 : 김형빈, 오른쪽 코너 3점슛 (SK 43-42 SK)
2. 경기 종료 3분 54초 전 : 안영준, 오른쪽 코너 스쿱슛 (SK 45-44 LG)
3. 경기 종료 3분 9초 전 : 김선형, 오른쪽 코너 플로터 (SK 47-47 LG)
4. 경기 종료 1분 47초 전 : 마지막 타임 아웃 (SK 47-50 LG)
5. 경기 종료 1분 35초 전 : 자밀 워니, 정면 3점슛 (SK 50-50 LG)
6. 경기 종료 1분 11초 전 : 김선형, 스틸+속공 전개 -> 안영준, 속공 레이업 -> LG, 마지막 타임 아웃 (SK 52-50 LG)
7. 경기 종료 22초 전 : 자밀 워니, 돌파 골밑 (SK 54-51 LG)
[SK-LG, 2024~2025 챔피언 결정전 결과]
1. 2025.05.05.(잠실학생체육관) : 66-75 (패)
2. 2025.05.07.(잠실학생체육관) : 71-76 (패)
3. 2025.05.09.(창원체육관) : 63-80 (패)
4. 2025.05.11.(창원체육관) : 73-48 (승)
5. 2025.05.13.(잠실학생체육관) : 86-56 (승)
6. 2025.05.15.(창원체육관) : 86-56 (승)
7. 2025.05.17.(잠실학생체육관) : ?
* 3연패 후 3연승
LG는 어렵게 추격 흐름을 형성했다. 좋은 흐름을 놓칠 수 없었다. 유기상이 그 흐름을 극대화했다. 4쿼터 시작 2분 46초 만에 동점 3점(40-40). 창원체육관의 데시벨을 극대화했다.
양 팀의 진검 승부가 시작됐다. 그 어느 팀도 물러서지 않았다. 양 팀의 균형은 경기 종료 2분 전에도 유지됐다. 점수는 47-47이었다.
김선형(187cm, G)과 안영준(195cm, F)이 균형을 깼다. 김선형이 양준석의 패스를 가로챘고, 안영준이 이를 속공 레이업으로 마무리했다. 두 선수의 합작품은 SK를 다시 앞서게 했다. 점수는 52-50이었고, 남은 시간은 1분 11초였다.
워니가 쐐기를 박았다. 마레이의 수비를 돌파로 극복. 경기 마지막 득점을 기록했다. 승부는 7차전으로 향한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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