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에겐 아직 바이오가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 1.7조 역대 최대 규모 수주

2024-10-22

이 회장이 직접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삼성바이오

전년도 전체 수주 금액의 50% 수준…역대 최대 규모, 3개월여 만에 경신

창립 이래 최초 연 누적 수주액 4조원 돌파, 전년 대비 20% 초과 달성

생산능력, 품질, 트랙레코드 등 주목…글로벌 무대서 수주 활동 강화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에게 반도체가 있었다면, 이재용 회장에겐 바이오가 있었다. 바이오는 이 회장이 직접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사업으로, 가장 공들이는 사업군이기도 하다.

실제 이 회장은 올초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사건 1심 무죄 선고를 받은 뒤 첫 국내 공개 행보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방문하기도 했다. 이자리에서 이 회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데 대해 "현재 성과에 만족하지 말고 더 과감하게 도전하자.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미래로 나아가자"며 한계 돌파를 주문한 있다.

이런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이사 존 림)가 그룹 전반에 위기설 속에서 아시아 소재 제약사와 1조7028억원(12억4256만 달러) 규모의 초대형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전체 수주 금액(3조5009억원)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으로 창립 이래 역대 최대 규모다. 다만 고객사 및 제품명은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계약 기간은 2037년 12월 31일까지다.

특히 이번 수주 계약으로 역대 최대 규모 수주 기록을 3개월여 만에 경신했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7월 미국 소재 제약사와 1.46조원 규모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글로벌 상위 제약사 20곳 중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또한 이번 계약을 통해 창립 이래 최초로 연 누적 수주 금액 4조원도 돌파했다. 공시 기준 총 9건의 수주 계약, 연 누적 수주 금액 4조3600억원이다.

이는 전년도 수주 금액의 20%를 초과 달성한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압도적 생산능력, 품질 경쟁력, 다수의 트랙레코드 등 핵심 수주 경쟁력을 바탕으로 창사 이래 누적 수주 총액은 154억 달러(약 21조2258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가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5공장은 1~4공장의 최적 사례를 집약한 18만L 규모의 생산공장으로 2025년 4월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며,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78.4만L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품질 측면에서는 99%의 배치(Batch) 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의약품 제조/관리되는 전 과정에서 뛰어난 품질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또한 9월 기준 미국 식품의약국(FDA) 39건, 유럽 의약품청(EMA) 34건 등 창립 13년 만에 총 326건의 글로벌 규제기관 제조 승인을 획득했으며, 생산능력 확장 및 수주 증가에 따라 해마다 승인 건수를 확대 중이다. 규제기관 실사 통과율은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무대에서 개최된 대규모 제약·바이오 업계 콘퍼런스를 잇따라 참석하며 경쟁력을 알리고 비즈니스 네트워킹 및 수주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6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BIO International Convention)을 비롯, 이달에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CPHI(Conventionon Pharmaceutical Ingredients) Worldwide 2024'와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BIO JAPAN 2024' 등에 참석해 활발한 수주 논의를 진행했다. 글로벌 거점 확대 측면에서도 일본 도쿄에 세일즈 오피스를 개소해 고객사와의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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