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방 앞두고 인질 동원해 행사…휴전 앞두고 갈등 촉발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이스라엘이 하마스와의 휴전 당시 합의된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을 전격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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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이날 석방할 예정이었던 팔레스타인 수감자 620명의 석방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석방 연기의 이유는 하마스 때문이라는 게 총리실의 설명이다.
전날 하마스는 이스라엘 생존 인질 6명을 석방하면서 이들을 군중 앞에 세우는 등 행사에 동원한 바 있다. 이스라엘 여론은 하마스가 인질 석방 전 존엄을 모욕하고, 선전 행사에 동원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달 도출된 휴전 협정에 따르면 하마스와 이스라엘은 1단계로 6주간 교전을 멈추고 인질과 수감자를 교환하면서 이스라엘 군인 석방과 영구 휴전 등 2·3단계 휴전 논의를 시작한다.
그러나 인질 석방 과정에서부터 양측의 갈등이 증폭됨에 따라 향후 휴전 지속 여부도 불투명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bean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