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신임 대표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결제정보나 로그인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박대준 전 대표의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는 "기대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는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재명 대통령이 언급한 내용을 잘 인지하고 있다"며 "쿠팡은 책임 있는 기업으로서 현재 상황에서 요구되는 모든 사항에 부응해 대응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번 유출 사고에는 가장 민감한 결제정보나 로그인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로저스 대표는 "지난 18개월간 발생한 다른 정보 유출 사고들과 비교했을 때 유출 범위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면서도 "그럼에도 이번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께 이번 사건과 관련해 심려와 우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한국 쿠팡 CEO로서 최종 책임을 지고 제게 제기되는 질문에는 성실하게 답변하겠다"고 밝혔다.
첫 질의에 나선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김범석 의장의 불출석을 지적하며 "미국에서도 기업 보안 유출 사고가 발생하면 총수나 실질적 지배자가 의회에 나와 직접 설명한다"며 "아마존도 제프 베조스가 직접 나왔다. 왜 김범석 의장은 국회 청문회에 나오지 않았느냐"고 질의했다.
이 의원은 이어 "박대준 전 대표도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진다며 물러났다면 앞으로도 쿠팡 경영진에 있어서는 안 된다"며 "이 자리에만 안 보이고 이후에도 쿠팡에서 급여를 받는 자리에 있다면 국민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로저스 대표는 "박 전 대표가 다시 쿠팡 경영진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재차 질문에 "저는 그렇게 기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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