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Networks] 힐튼 호텔 그룹 - 베트남 소조 호텔, 전략적 제휴로 입지 확장

지난해 말 베트남 호텔 업계가 술렁거렸다. 2020년 론칭, 베트남의 주요 도시로 빠르게 성장하던 베트남 로컬 호텔 브랜드 ‘소조(SOJO)’가 힐튼 호텔 그룹과의 전략적 협력을 발표하며 힐튼의 미드 스케일 호텔 브랜드인 ‘트루 바이 힐튼(tru by Hilton)’으로 리브랜딩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몇 해 전 빈펄과 메리어트와의 전력적 제휴로 단번에 프로퍼티 수를 확장했던 것처럼 힐튼 그룹도 리브랜딩을 통해 베트남의 프로퍼티 수가 크게 늘게 됐다.

힐튼 프로퍼티, 20여 개로 단번에 확장

베트남 시장에서 25년 동안 활동한 힐튼 그룹은 몇 해 전 베트남 대표 프로퍼티였던 힐튼 하노이 오페라가 월도프 아스토리아로 리브랜딩을 위한 장기적인 리노베이션에 들어가게 되면서 베트남 내에서 그 입지가 점차 좁아지는 추세였다. 하지만 힐튼의 대표 컬렉션 브랜드인 큐리오 컬렉션 바이 힐튼을 푸꾸옥에 소개했고, 지난해에는 호찌민의 노른자 땅 위에 사이공 강과 시내 전망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힐튼 사이공을 성공적으로 오픈했다.

또한 SLH이 하얏트와의 제휴를 끝내고 힐튼과의 제휴가 새롭게 시작되면서 SLH에 속해 있는 ‘더 아남 무이네’와 같은 인지도 높은 부티크 호텔을 이제 힐튼의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을 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이번에는 소조 호텔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트루 바이 힐튼 브랜드를 베트남에서 처음으로 선뵈며 베트남에서 다시 확고한 입지를 자리 잡는 데 청신호가 들어왔다. 특히 소조 호텔의 트루 바이 힐튼 리브랜딩으로 인해 힐튼 그룹의 베트남 안에서 프로퍼티 수가 5개에서 약 20여 개로 단번에 확장됐다.

13개 도시에서 만나볼 수 있는 소조

특히 소조 호텔은 모회사인 베트남의 록스 그룹(ROX Group)이 자체 개발한 호텔 브랜드로 위치적으로 큰 강점을 가지고 있다. 2020년 박장, 남딘, 타이빈 등 베트남 북부 소도시 세 곳에서 함께 출범한 소조 호텔은 이후에도 호텔 시설이 열악한 지방 소도시의 시내를 중심으로 성장했다.

이후 다낭, 하노이, 하롱, 라오까이 등 주요 관광 도시로도 진출했다. 하노이의 경우 기차역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어 요즘 최고 인기인 사파 기차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 호텔이기도 하다. 코로나19라는 3년의 기간이 포함됐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5년간 베트남의 북에서 남까지 빠르게 확장한 소조는 현재 13개의 도시에서 만나볼 수 있다.

트루 바이 힐튼, 미드 스케일 브랜드로 영 제너레이션 타깃

한편, 베트남에서 처음으로 선뵈는 트루 바이 힐튼은 2016년 론칭한 브랜드로 윈덤 그룹의 라 퀸타 바이 윈덤(La Quinta by Wyndham) 및 초이스 호텔의 컴포트 인(Comfort Inn)과 같은 브랜드와 경쟁하도록 설계된 힐튼의 미드 스케일 브랜드다. 트루 바이 힐튼의 특징으로는 ‘더 하이브(The Hive)’라 불리는 대형 중앙 로비와 같은 사교 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커맨드 센터(Command Centre)라 불리는 프런트 데스크에서는 고객 참여를 유도하는 소셜 미디어 월 등을 갖추고 있다. 목표 고객층으로는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목시(Moxy), 샹그릴라 호텔 그룹의 젠(JEN) 또는 아코르 그룹의 마마 셸터(Mama Shelter)와 같은 영 제너레이션 고객을 타깃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