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적재 공간처럼 쓰이는 집 안의 ‘2순위 공간’을 정리할 때
‘창고방·다용도실’에 쌓인 물건, 지금 버려야 할 것 9가지

베란다 창고·다용도실·현관 팬트리 같은 공간이 자연스레 ‘만물 보관소’ 역할을 한다. 정작 자주 쓰는 물건은 얼마 없는데, 버리기 망설인 물건들이 수년째 쌓여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리는 늘 미루게 되는 숙제지만, 전문가들은 “작은 공간일수록 비워야 생활 동선이 살아난다”고 조언한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면 아래 9가지를 먼저 점검해보자.
1. 미루다 만 DIY 재료·집수리 잔재
가구 조립하다 남은 나사, 한 번 써보려고 사둔 페인트 붓, 타일 몇 장…. 이런 ‘언젠가 쓸 것 같은’ 재료들은 대부분 다시 쓰지 않는다. 정리 전문가들은 “이미 목적이 사라진 자투리 자재는 지역 중고 커뮤니티나 재활용센터에 기부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라고 조언한다.
2. 오래된 장난감과 보드게임
아이들이 크면서 자연스럽게 내려놓은 장난감들은 ‘조카가 오면 쓰겠지’라는 이유로 계속 쌓인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특별한 추억이 있는 소수만 남기고, 나머지는 현재 사용할 아이들에게 보내는 것이 훨씬 가치 있다”고 말한다. 요즘 장난감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는 만큼, 시간이 지난 아이템은 다시 쓰일 가능성이 낮다.
3. 굳어버린 페인트
베란다 구석에 놓여 있는 반쯤 남은 페인트 통은 대표적인 ‘버리기 어려운 물건’이다. 하지만 오래된 페인트는 사용이 불가능할 뿐 아니라 유해 폐기물에 해당한다. 지자체 폐페인트 수거일을 확인하거나, 필요로 하는 이웃에게 나누는 방식으로 깔끔하게 정리하자.
4. 종이박스 보관함
이사 때 쓰고 남은 종이박스는 수납에 유용해 보이지만, 습기·곰팡이·벌레에 취약해 오히려 보관 물품을 망가뜨리기 쉽다. 플라스틱 밀폐형 수납함으로 교체하면 정돈 효과는 물론 장기 보관 시 안전성도 높아진다.
5. 필요 없는 서류뭉치
버리기 가장 어려운 것이 각종 영수증·사용설명서·오래된 서류다. 하지만 세무·계약 관련 문서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 7년 이상 보관할 이유가 없다. 종이 서류를 정리해두면 정말 필요한 문서를 찾는 시간도 크게 줄어든다.
6. 낡은 주방용품
새 프라이팬을 샀을 때 기존 제품을 ‘아까워서’ 창고로 옮겨두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녹슬거나 코팅이 벗겨진 팬·냄비는 안전을 위해 과감히 버리는 것이 좋다. 쓸 만한 제품이라면 지역 기부소나 나눔 카페를 활용해 다른 이에게 전달하자.
7. 쓰임새를 잃은 전자기기와 케이블
충전기, 어댑터, 정체 모를 케이블은 한데 뒤엉킨 채 방치되기 쉽다. 전문가들은 “필요하면 언제든 새로 구입할 수 있는 시대”라며, 오래된 케이블과 고장 난 전자기기부터 정리하라고 조언한다. 노트북, 라디오, 게임기 등 사용하지 않는 기기는 전자제품 재활용 수거 프로그램을 활용하자.
8. 안 쓰는 크리스마스·계절 장식품
깨진 장식, 불이 안 들어오는 전구, 먼지가 잔뜩 쌓인 리스 등은 매년 꺼낼 때마다 난감하다. 특히 2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장식은 과감히 버리는 것이 공간 관리에 도움이 된다. 새 장식을 사기 전, 기존 장식품 상태를 먼저 점검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9. ‘언젠가 운동하겠다’며 남겨둔 운동기구
실내 자전거, 접이식 러닝머신, 스트레칭 기구…. 마음먹고 샀지만 몇 달 사용하다 창고행이 되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사용하지 않는 운동기구는 죄책감만 늘리는 대표적 물건이므로 빨리 정리하는 것이 생활 만족도를 높인다”고 말한다.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중고 거래로 넘기면 공간도 확보되고 심리적 부담도 줄어든다.
자투리 공간 관리가 생활의 질로 직결된다. 이번 주말, 창고·베란다·다용도실에 쌓여 있던 ‘언젠가’의 물건들과 작별해보면 어떨까. 2026년 새해의 시작이 가벼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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