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업은 인텔 부활 조짐… 흑자 전환에 시외 7% 급등

2025-10-23

인텔이 미 정부 투자 후 첫 실적 발표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내놨다. 미 정부와 엔비디아·소프트뱅크 등 투자 유치와 함께 혹독한 구조조정을 거친 결과다. 최근 미국 내 첫 2나노 반도체 양산 소식을 밝힌 인텔이 보릿고개를 넘어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따른다.

23일(현지 시간) 인텔은 올 3분기(7~9월) 매출 136억5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0.9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시장조사기관 LSEG가 예상하던 월가 추정치 131억4000만 달러를 상회한다. 지난해 3분기 주당 3.88달러 순손실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매출총이익률도 1년 새 15%에서 38.2%로 뛰었다.

인텔은 3분기 동안 미 정부로부터 57억 달러를 지원 받았다고 밝혔다. 인텔이 정부로부터 받기로 한 총액은 89억 달러다. 인텔은 정부 지원금에 따른 회계 처리에 대한 선례가 부족하고, 미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로 실적 반영분이 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4분기 매출은 133억 달러, 주당순이익은 0.08달러 선으로 예상했다.

정부 지원 등을 통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4분기 전망은 보수적으로 제시한 셈이다. 그럼에도 시장은 폭발적인 반응이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인텔 주가는 3.36% 상승 마감했고,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는 7.36% 급등 중이다.

미 정부라는 뒷배가 탄탄한데다 제품 수요가 늘고 있고, 구조조정으로 인력이 대폭 줄어든 데 관해 향후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인텔은 3분기 제품 그룹 매출이 1년 전보다 3% 늘어난 127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 CPU 부문 매출은 41억 달러로 1%, 파운드리 매출은 42억 달러로 2% 줄었으나 시장 예상보다는 선방했다는 평가다. 인텔은 반도체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고 있으며 이 추세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1년 전 12만4100명이던 직원이 8만8400명으로 대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실적발표 후 이뤄진 컨퍼런스콜에서 “우리는 트럼프 행정부의 반도체 생산 회복 비전을 추진하는 데 전념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에 필수적인 파트너로서 미국 정부를 자랑스럽게 환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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