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과 한미 안보실장 협의를 갖고 관세 협상과 고위급 교류를 포함한 한미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위 실장은 한미 간 현안 협상과 관련, 양국이 동맹 정신에 기초해 큰 틀에서 동맹을 더욱 강력하게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협의해 나갈 필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위해 한미 안보실장 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조속한 시일 내 한미 정상회담 개최를 통해 제반 현안에서 상호 호혜적인 결과를 진전시켜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루비오 보좌관은 공감을 표했으며, 한국을 포함해 주요국 대상 관세 서한이 오늘 발송되었으나 실제 관세 부과 시점인 8월 1일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양국이 그전까지 합의를 이루기 위해 긴밀히 소통해 나가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한미 관세 협상의 주요 안건인 조선 협력과 관련해서도 양측은 정부, 업계 등 다양한 영역의 역량을 결집하는 것이 이 분야에서 실질적이고 상호호혜적인 협력 방안 도출에 있어 관건인 만큼 긴밀히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
위 실장은 또 새 정부의 실용 외교가 굳건한 한미동맹에 기반해 있음을 강조하고 한미동맹이 변화하는 안보 환경 속에서도 더욱 단단해질 수 있도록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양측은 한미 안보실장 간 협의의 유용성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한미 간 당면 현안과 한미동맹의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해 계속 소통하기로 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수신인으로 하는 서한을 올려 8월 1일부터 모든 한국산 제품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통보했다. 한국과의 무역 관계가 상호적이지 않다고 주장하면서도 합의를 위한 협상 시간을 연장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