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증권사들이 올 4분기 전기 요금 인상을 전망하며 한국전력(015760)공사에 대한 매수 전략을 추천했다.
4일 대신증권(003540)은 ‘2025년 정말로 기대됩니다’라는 제목의 한국전력 종목 보고서를 통해 한국전력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주가를 3만 3000원으로 유지했다. 아시아 증시가 급락했던 지난달 28일 한국전력은 직전 거래일 대비 8.57% 떨어진 2만 1350원에 장을 마쳤다.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전이 2028년까지 별도 회계 기준 사채발행한도를 자본금 및 적립금 대비 2배 이하로 낮춰야 하고 전력망 특별법 통과에 따른 전력망 투자를 확대해야 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유가가 급락하거나 추가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며 “올 4분기 전기요금 인상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대규모 실적 개선이 예상됨에도 주가 상승이 어려웠던 이유는 배당 관련 불확실성 때문이었는데 2024년 배당 결정으로 불확실성도 해소됐다”고 부연했다.
앞서 한전은 작년 연결 기준으로 8조3489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4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제한적으로 주당 214원을 배당한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005940)도 “한전이 전기요금 인상 시도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원을 유지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1∼2월의 SMP(계통한계가격·발전소가 전력을 한전에 파는 가격)는 115원/kWh로 기존 예상보다 낮기 때문에 1분기 영업이익은 4조 4000억원 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며 “올해 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2배, PBR(주가순자산비율) 0.3배로 기업가치적 매력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미래에셋증권(006800), KB증권, 신한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001200) 등 다수 증권사들이 한전의 배당 정책 정상화 및 밸류에이션 저평가 등을 이유로 한전 주식 매수를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