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년 내 AI기기 10억대 전세계 가정 보급"

2025-09-04

모바일부터 가전·B2B까지 접목

편리함·효율…‘AI 홈’ 경험 제공

삼성전자가 향후 3년 내 인공지능(AI) 기기 10억대를 전세계 가정으로 확산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일상 곳곳에 침투한 AI 기기가 사용자 명령 없이 주변 상황과 맥락 등 데이터를 스스로 파악해 필요한 맞춤 서비스를 자동으로 제공하는, '앰비언트 AI'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것이다.

김철기 삼성전자 DA사업부장 부사장은 'IFA 2025' 개막에 앞서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앰비언트 AI로 전에 없던 빠른 속도로 일상에서 삼성 AI 홈을 경험하도록 할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CES2018에서 처음으로 모든 제품을 인텔리전스화하는 10억대 AI 기기 확산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올해 갤럭시 AI를 적용한 모바일 기기는 4억대 돌파가 예상된다. 모바일 뿐만 아니라 TV와 생활가전, 기업간거래(B2B) 영역까지 AI를 접목해 AI 홈 경험을 확산시키겠다는 의지다.

김 부사장은 삼성 AI 홈에서 누릴 수 있는 핵심 경험을 △편리함 △돌봄 △효율 △안전으로 소개했다.

유기적으로 연결된 삼성전자 AI 제품 기반으로 사용자 눈에 띄지 않으면서 온도, 조명, 움직임, 소리 등 사용자 환경과 행동 패턴까지 분석하는 앰비언트 AI가 실시간으로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삼성 AI 홈에서 고효율 AI 가전과 스마트싱스의 에너지 절약 기능을 연계하면 냉장고는 최대 15%, 세탁기는 최대 70%, 에어컨은 최대 30%까지 에너지도 절약 가능하다는 게 김 부사장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모바일은 물론 TV와 AI 가전에서도 일관되고 편리한 AI 사용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원 UI'를 적용한다.

김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사용자를 스스로 이해하고 알아서 맞춰주는 AI 홈을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혁신 제품과 AI 기술로 완성된 AI 홈에서 쉽고 편리하며 우리의 삶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미래를 지금 바로 누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에는 삼성전자, LG전자와 독일의 밀레, 보쉬를 비롯해 유럽 기업이 총출동했다. 하이센스와 TCL 등 중국 기업은 역대 최대 규모로 참여했다.

삼성전자·LG전자는 AI 가전을 넘어 AI 홈 청사진을 제시하며 사실상 글로벌 AI 홈 주도권 선점 경쟁에도 돌입한다. 밀레와 보쉬도 AI를 접목한 가전을 선보인다. 차별화된 고객 경험·가치 제공 여부에 따라 우열이 판가름날 전망이다.

베를린(독일)=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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