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무뇨스 CEO, 첫 타운홀 미팅…"품질로 중국차 위협 넘겠다"

2025-02-21

취임 두달을 맞은 호세 무뇨스 현대차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첫 타운홀 미팅을 개최했다. 무뇨스 사장은 미국발 관세 전쟁과 중국 전기차 저가 공세 속에서도 일관된 ‘품질 최우선’ 전략을 통해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1일 현대차에 따르면 20일 오후 2시 경기도 화성의 현대차 남양연구소 대강당에서 호세 무뇨스 사장과 직원들이 대면해 소통하는 타운홀 미팅이 열렸다. 현장에는 양희원 연구개발(R&D) 본부장(사장)과 김혜인 HR 본부 부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800여명이 참석했다. 남양연구소뿐 아니라 양재와 판교, 의왕 등에서 근무하는 임직원들도 이곳을 찾았고,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 해외 사업장 직원들까지 총 1만5000여명 임직원이 타운홀 미팅에 참여했다.

현대차 직원도 궁금한 ‘중국 차’

이날 타운홀 미팅은 직원이 질문하면 호세 무뇨스 사장이 대답하는 질의응답 위주로 진행됐다. 현장에 있던 한 직원은 비야디(BYD) 같은 ‘중국 차’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고 한다. 이 직원은 “중국 자동차 업체가 한국 등으로 빠르게 진출하고 있는데, 이에 현대차는 어떤 전략을 갖고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호세 무뇨스 사장은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개발 속도가 상당히 빠르고 디자인도 개선되는 등 장단점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품질은 우리가 더 낫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호세 무뇨스 “완벽하지 않은 제품, 시장에 출시하지 말아야”

호세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가 달성해야 할 핵심 목표로 ▶최고 수준의 기술과 품질 디자인 ▶시장별 니즈에 맞춘 차별화된 전략 ▶고객 지향적 서비스 제공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고객이 원하는 기술을 담은 아름다운 디자인의 고품질 차량을 지속해서 선보여야 하며, 완벽하지 않은 제품은 시장에 출시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기차 수요 정체(캐즘)에 대한 논의도 나왔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자동차 산업은 소비자 수요에 기반을 두고 있는 만큼 고객 니즈에 맞춰 탄력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EV를 비롯해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수소 전기차(FCEV)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에 지속해서 투자할 계획이고, 남들의 두 배를 넘어 세 배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남양연구소 직원들은 즐겨 입는 파란 점퍼를 호세 무뇨스 사장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점퍼를 받고 한번 입어봐도 되냐며 즉석에서 착용했다고 한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전 세계로 뻗어 나가는 현대차의 저력과 가능성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현대차의 성장 여정을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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