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부족과 절차 미이행으로 스마트 오토밸리 사업 지연

인천항에서 추진 중인 첨단 중고차 수출단지 ‘스마트 오토밸리’ 조성 사업이 자금 조달과 착공 절차를 기한 내에 이행하지 못하면서 사업 지연이 예상된다.
2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스마트 오토밸리는 중구 남항 배후부지 39만8천㎡(1단계 20만4천㎡)에 4천370억 원(1단계 2천480억 원)을 투입해 친환경·최첨단 중고차 수출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IPA는 이 사업을 위해 공모를 진행한 뒤 2023년 5월 신영·중흥토건·오토허브셀카·신동아건설·리버티랜드 등 5개 회사가 설립한 카마존과 사업 추진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자본금 50억 원 규모인 카마존은 사업 추진을 위한 자기 자본 446억 원을 기한 내에 추가 조달하지 못했다. IPA는 당초 지난해 말까지였던 자금 조달 기한을 올해 6월까지로 6개월 연장했으나 업체는 여전히 증자에 실패했다.
또한 카마존은 지난 3월 11일부터 6월 30일까지 연장된 착공 신고 기한을 지키지 못했으며 2차례 연장된 기한에도 신고를 완료하지 못했다. 업체는 사업 실시계획 승인을 받은 후 1개월 이내에 착공 신고를 해야 했지만 IPA는 일정이 촉박하다는 이유로 신고 기한을 연장했다.
뿐만 아니라 카마존은 올해 3월부터 6월까지의 토지 임대료 19억2천만 원을 제때 납부하지 않아 IPA로부터 여러 차례 납부 독촉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IPA는 업체에 자금 조달, 착공 신고, 임대료 납부 등의 절차를 계속 독촉하고 있으며 이달 중에는 관련 절차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요구할 계획이다. IPA 관계자는 “그동안 시간을 줬지만, 여전히 관련 절차가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이달 말까지 이행할 수 있도록 다시 독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맹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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